피네이션 수장 싸이, 현아-제시-헤이즈 프로듀싱
소속 가수들 성공적 프로듀싱 이끌어

'라우드' 심사위원 싸이, 원석 연습생들 재능 발굴
팀 조합 및 기획력 입증
가수 싸이 /사진 = 피네이션
가수 싸이 /사진 = 피네이션
피네이션(P NATION) 수장 싸이가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과 예리한 안목으로 소속 아티스트들에 이어 '라우드' 참가자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올해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은 '월드 스타' 싸이는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피네이션 소속 가수 현아, 제시, 헤이즈 등의 성공적인 컴백을 차례로 이끈 데 이어, 현재 방송 중인 SBS 'LOUD:라우드'(이하 '라우드')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1월 현아의 'I'm Not Cool'(암 낫 쿨)부터 3월 제시의 '어떤X (What Type of X)', 5월 헤이즈의 '헤픈 우연'까지, 올해 상반기 가요계의 여풍(女風)을 이끈 세 가수의 앨범과 활동 뒤에는 싸이의 디테일한 프로듀싱이 있었다. 싸이는 선배 가수이자 소속사 수장으로서 수면 위아래에서 살뜰하고 섬세하게 이들을 이끌었다.

먼저 싸이는 'I'm Not Cool'의 작사, '어떤X'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인 지원사격을 펼쳤다. 헤이즈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싸이의 세심한 티칭에 놀라움을 표했다. 싸이의 디테일이 곡의 감성과 분위기는 물론 각 아티스트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시너지를 높였다는 평가다.

적절한 SNS 활용도 빼놓을 수 없다. 싸이는 적극적인 SNS 활동으로 'I'm Not Cool'의 '짱구 댄스' 포인트 안무와 '어떤X'의 '림보 춤' 챌린지를 직접 선보이고 대중의 참여를 유도했다. 싸이가 직접 섭외한 남자 주인공 송중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헤픈 우연' 뮤직비디오 역시 싸이의 SNS에서 자주 포착됐다.
가수 싸이 /사진 = SBS '라우드'
가수 싸이 /사진 = SBS '라우드'
국내 대표 여성 솔로 가수 다음 싸이의 티칭 대상은 차세대 보이그룹을 꿈꾸는 남자 연습생들. 싸이는 지난 5일 첫 방송된 '라우드'에 심사위원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다. 첫 예능 출연이자 첫 아이돌 제작자로 출사표를 던지게 된 싸이는 재능을 갖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참가자들의 색깔을 발굴하고 있다.

실제 '라우드' 방송이 거듭되면서 제작자 싸이의 발견이 이뤄지고 있다는 반응. '라우드'를 통해 처음으로 베일을 벗은 피네이션 소속 연습생들이 첫 번째 성과였다. 피네이션 연습생들은 단체 무대 'WIN'(윈)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해 호평 받았고, 해당 무대 영상 또한 월등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우경준, 천준혁, 오성준은 사전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도 TOP 5에 오르며 관심을 입증했다.

피네이션 연습생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미션과 무대에서도 싸이의 디테일한 티칭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에서 피네이션 팀 천준혁-김민성-윤민 팀과 JYP 팀 나윤서-고키-장현수 팀의 죽음의 조 대결이 펼쳐졌고, 천준혁-김민성-윤민 팀이 치열한 승부 끝에 가장 고득점을 받으며 승리를 일궈냈다. 해당 장면은 ‘최고의 1분’을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날 짧은 시간에도 환상의 팀워크와 높은 완성도의 무대를 완성해 낸 데에는 해당 팀을 조합했던 싸이의 선택이 주효했다. 특히 최고점을 받은 천준혁에 대해선 "피네이션에 처음 왔을 때 발라드를 하고 있었고 내가 힙합과 흑인 음악을 강하게 제안했었는데 그 제안이 틀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또한 "단점이 없는 것 같다. 여기서 이대로 성장하면 에이스감이다. 자기 파트가 왔을 때 존재감을 뿜어낸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가수 싸이 /사진 = SBS '라우드' 방송화면
가수 싸이 /사진 = SBS '라우드' 방송화면
싸이는 "이 무대의 전과 후가 (제작자로서) 저에게 많은 분기점이 될 것 같다"며 "우선합격권을 썼던 두 친구와 장르를 바꿔준 한 친구가 흠 잡을 데 없는 무대를 보여주니까 보는 내내 꿈꾸는 것 같았다. 적어도 이 대목에서는 내가 저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구나 싶었다"며 남다른 감흥을 전했다.

현아, 제시, 헤이즈가 싸이를 만나 자신들의 색깔을 더욱 뚜렷하게 구축하며 시너지를 이뤘다면, 아직 원석과도 같은 '라우드' 참가자들 역시 싸이와 함께 더 많은 매력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레전드 가수에서 새내기 제작자로 새 영역을 개척 중인 싸이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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