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국내외 음원 차트 올킬
스포티파이, 유튜브 사상 최고 기록
‘다이너마이트’보다 모든 기록 빨라
그룹 방탄소년단.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룹 방탄소년단.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우빈의 조짐≫
월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여과 없이 짚어드립니다.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해 입체적인 분석을 쏟아냅니다.

훗날 2021년을 어떤 해로 기억하느냐 묻는다면, '버터'의 해였다고 말할 것 같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버터(Butter)'로 전 세계인의 영혼을 춤추게 했다. 공개된 지 겨우 3일이 지났을 뿐인데 유튜브와 스포티파이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모두가 봤고, 모두가 들었다. 감히 예측하건대 2021년 차트는 방탄소년단의 것이고 이들이 아깝게 놓쳤던 '그래미 어워드' 트로피도 방탄소년단의 것이다. 설레발이 아니다. 수치가 증명해주니까.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의 '버터'는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특징인 서머송.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가사가 국경과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매력적인 노래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발매한 '버터'는 공개 직후 모든 음원 차트에서 '떡상'을 시작했다. 오후 1시에 공개된 '버터'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24hit에서 84위로 진입하더니 시간 대비 더 많은 누적 이용자수를 기록하면서 51위, 31위, 22위, 15위, 11위, 7위를 하더니 그날 오후 9시 5위로 TOP5에 올랐다. 다음날 오전 멜론 1위를 기록한 것에 더해 지니, 벅스, 플로 등 국내 전 음원차트 정상을 올킬했다.

국내 차트뿐이겠는가, 일본에서도 차트를 올킬 했고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호주 등 전 세계 101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스포티파이에선 공개 첫날 총 2090만 글로벌 스트리밍 수를 획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추가했다. 이는 스포티파이 역사상 일일 최다 글로벌 스트리밍 수로, 자체 기록이었던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기록인 1260만 보다 66%나 증가한 수치다.

'버터'의 신기한 점은 한 번 듣는 것보다 두 번 들었을 때 더 좋다는 것,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는 것. 맑은 하늘, 따사로운 햇빛을 머금어 반짝이는 바다, 신나는 음악과 맛있는 음식 가득한 축제가 눈 앞에 펼쳐진다. 노래를 들으면서 상상했던 알록달록한 색감들이 뮤직비디오에 그대로 담겨있다는 점도 신기하다.
사진='버터'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버터' 뮤직비디오 캡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미쳤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 구간은 엘리베이터 장면과 체육관에서 원색의 체육복을 입은 방탄소년단이 등장한 신이다. 눈이 확 밝아지면서 상큼함과 청량함이 팡팡 터진다. 전 세계인이 꿈꾸는 여름의 색깔을 다 담은 느낌이다.

무엇보다 아미(방탄소년단 팬덤)가 사랑하는 방탄소년단의 재치가 담겨 행복해진다. 'Got ARMY right behind us when we say so/ Let's go(우리 뒤엔 ARMY가 있어 우리가 말하잖아 그러니 가자)'라는 RM의 랩과 손등 키스 안무, 몸으로 만든 ARMY 퍼포먼스까지.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사진='버터'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버터' 뮤직비디오 캡처
'버터' 뮤직비디오는 공개 30분 만에 1000만 뷰를 넘기더니 54분에 2000만 뷰를 돌파했다. 뮤직비디오를 한 번 시청하면 숫자의 단위가 계속 바뀌어만 갔다. '버터'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1억 820만 뷰를 기록했다(지금도 2억을 향해 달려가는 중). 이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로, 지난해 8월 '다이너마이트'로 세웠던 기록(1억 110만 조회수)을 약 10개월 만에 갈아치운 기록이기도 하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역대 유튜브 뮤직비디오 24시간 최다 조회수 1, 2위를 모두 차지하게 됐다.

'버터' 뮤직비디오는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90만 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시청 기록도 달성했다. '다이너마이트' 첫 공개 당시 세웠던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00만 명 기록을 넘어서며 최다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시청 기록에서도 역대 1, 2위를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의 기록을 깰 아티스트가 누가 있겠는가. 방탄소년단 뿐이지. 이들이 앞으로 깰 기록은 무수히 많다. 빌보드 '핫 100' 발표도 남아 있다. 반드시 해내겠다는 슈가의 말처럼 방탄소년단은 해내고야 말 것이다. '버터' 열풍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다가올 여름도 가을, 겨울도 차트는 방탄소년단의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그래미 어워드'를 노린다. "그래미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버터'로 다시 한번 도전할 생각이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슈가와 "그래미를 생각하고 있는 게 맞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전해볼 생각"이라는 RM의 말처럼 정말 해낼 것만 같은 조짐,

지난해 '다이너마이트'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기에 이번엔 분명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명단에 올라 K팝 레전드, 팝의 역사를 새로 쓸 조짐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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