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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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한 새싹이 움트고 새로운 것들의 시작을 보는 계절 봄. 여기 봄을 닮은 7명의 소녀들이 있다. 조금씩 고개를 드는 새싹처럼, 저마다의 색으로 물들어가는 꽃잎처럼 체리블렛도 조금씩 자신들의 존재감을 깨우기 시작했다. 아직은 미비하고 불완전한 상태지만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있기에 언젠가는 화려한 꽃도 탐스러운 열매도 맺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 그래서 체리블렛은 오늘도 사랑스럽고 당차게, 그리고 달콤하게 질주한다

10. 최근 '러브 소 스윗(Love So Sweet)' 활동을 마무리했어요. 맛있는 무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멤버들과 팬들 모두 만족할 맛을 만들어낸 것 같나요? 당도를 설정해본다면?
보라 :
제가 컴백 쇼케이스 때 맛있는 무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나름 달달했던 것 같아요. 팬들이 달콤한 무대라고 해줘서 힘을 내서 무대에 오를 수 있었죠. 달달한 기억과 달콤한 추억만 남은 활동이었어요. 당도는 무조건 100%죠! 거기다 시럽 추가요!
그룹 체리블렛의 채린 / 사진제공=텐스타
그룹 체리블렛의 채린 / 사진제공=텐스타
그룹 체리블렛의 보라 / 사진제공=텐스타
그룹 체리블렛의 보라 / 사진제공=텐스타
10. 앨범명 '체리 러시'는 달콤한 음식을 섭취한 뒤 에너지가 치솟는 상태를 뜻하는 '슈가 러시(Sugar Rush)'에서 따왔죠. 멤버들에게 '슈가 러시'를 일으키는 음식은 뭔가요?
보라 :
딸기나 샤인머스캣이요.
해윤 : 전 케이크요. 종류에 상관없이 케이크라면 다 좋아요.
메이 : 크로플이요! 달고 고소하고 너무 좋아요.
지원 : 도넛이 너무 좋아요. 꼭 오리지널 맛이어야 해요. 아, 최근에 팬들이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보내주셨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유주 : 팬들이 보내준 간식은 다 좋아요. 하나만 꼽자면 에끌레어요. 채린 : 저는 초코요. 초코가 들어간 거라면 다 좋아요.
레미 : 마카롱! 전 마카롱을 먹으면 행복해요.

10. 이번 콘셉트가 정말 찰떡 같아서 체리블렛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은 느낌이 들었어요. 멤버들은 이번 콘셉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유주 :
저희도 이번 콘셉트가 찰떡이라고 생각해요. 러블리하고 에너제틱하죠.
지원 : 첫 미니앨범이라 더 열심히 공들여서 준비를 했어요. 그래서 더 만족스러운 활동이었어요. 체리블렛의 러블리&에너제틱이 확실히 더 산 것 같습니다.
그룹 체리블렛의 유주 / 사진제공=텐스타
그룹 체리블렛의 유주 / 사진제공=텐스타
10. 데뷔했을 때 '게입 맵과 퀘스트를 가진' 독특한 세계관으로 주목을 받았어요. 근데 이 세계관이 이번 활동에선 볼 수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도 많아요. 독특하고 재밌었는데 아쉽지는 않나요?
해윤 :
전작이었던 '알로하오에' (2020.8.6 발매)까지 게임 세계관을 사용했어요. 체리블렛 멤버가 랜선파티 어플을 개발자가 돼 멤버들을 초대해 여름을 즐기는 콘셉트였죠. 이번에는 세계관을 떠나 퍼포먼스에 조금 더 집중했어요. 계속 이어졌던 게임 세계관은 기다려주세요. 언젠가 또 나올 수 있습니다. (웃음)
그룹 체리블렛의 해윤 / 사진제공=텐스타사진제공=텐스타
그룹 체리블렛의 해윤 / 사진제공=텐스타사진제공=텐스타
그룹 체리블렛의 지원 / 사진제공=텐스타
그룹 체리블렛의 지원 / 사진제공=텐스타
10. 최근 데뷔 2주년을 맞았어요. 활동하면서 팀 재편, 공백기, 코로나19 등 안팎으로 여러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다가온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지난날을 돌아봤을 때 성장 포인트나 변화된 부분은 뭔가요?
지원 : 데뷔 초와 비교해서 지금 더 바뀐 게 더 많다는 걸 느껴요. 룰렛(체리블렛 팬덤)들과 더 친해졌고 멤버들과 팀워크도 더 단단해졌죠. 언니 동생 선을 나누지 않고 다같이 재밌고 놀면서 활동하고 있어요. 팀이 너무 좋기 때문에 우리 멤버들이 각자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개인의 행복이 곧 팀의 행복이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요.
보라 : 체리블렛 구호가 '끝까지 해피엔딩'이에요. 예전에는 이 구호를 외칠 때마다 나중에 더 행복하자, 앞으로 더 행복 지자고 생각하면서 활동했는데 요즘에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지금이 헤피엔딩인 것처럼요. 가까운 미래를 사는 느낌으로 바뀐 것 같아요.
레미 :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은데도 추억이 엄청 많아요. 그래서 팬들에게 감사한 것도 너무 많죠. 받은 사랑만큼 더 열심히 해서 3년, 10년 그 이상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어요.
해윤 : 체리블렛이 2주년이 됐는데 전보다는 곡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무대에 대한 마음가짐 같은 것들이 더 성숙해졌어요. 준비하는 과정도 즐길 수 있는 여유도 생겼죠. 코로나 때문에 팬들을 많이 못 만났지만, 팬들과 더 친해진 느낌도 들어요. 2년 동안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더 변화할지 기대가 돼요.
메이 : 2년 동안 멤버들, 팬들과 친해지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모든 시간이 재밌으니까 시간도 빨리 갔고요. 앞으로 더 성장하면서 멤버들과 함께 끝까지 해피엔딩하겠습니다. (웃음)
유주 : 2년이라는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은데 그 시간동안 멤버들을 많이 알게 됐어요. (언니지만) 알게 모르게 멤버들에게 기대게 되더라고요.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예요. 앞으로 더 의지하게 될 것 같아요. 행복하고 즐거워요. 멤버들과 모이기만 해도 좋아요.
채린 : 저는 고등학생 때 데뷔했는데 올해 성인이 됐어요. 느낌이 이상하기도 하고 새로워요. (웃음) 새로운 노래를 내고 활동하면 할수록 우리만의 색깔을 찾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멤버들 개개인마다 색깔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매력 보여드리겠습니다.

10. 체리블렛의 노래 '무릎을 탁 치고'처럼 무릎을 탁 치게 만든 걸그룹의 진리 혹은 인생의 진리가 있다면?
지원 :
뭉쳐야 산다!. 뭉치면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 같이 밥을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고 라디오 스케줄도 혼자보다는 둘이 좋고 둘보다는 셋이 좋아요. 에너지가 자체가 다른 걸 보면 우리는 정말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주 : 사실 저는 스트레스를 푸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하나에 집중하면 쉽게 우울해지고 생각이 많아졌거든요. 근데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 그럴 수 있어'라고 유하게 넘기는 게 좋다는 거였어요.
해윤 : 다른 건 몰라도 체리블렛의 진리는 있어요. '체리블렛 알고 보면 재밌고 우당탕탕이다'. 저희가 진짜 재밌거든요. 매력이 되게 많은데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지원 : 저 하나 더 있어요. 이건 모두가 동의할 건데, 먹을 건 먹고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거요. 행복하게 맛있게 먹으면서 살을 빼야 해요. 전에는 식단관리를 철저하게 했는데 스트레스 받으면서 굶으니까 (살이) 안 빠지더라고요. 먹을 거 먹으면서 즐겁게 뛰고 춤추고 운동하는 게 최고입니다.
그룹 체리블렛의 메이 / 사진제공=텐스타
그룹 체리블렛의 메이 / 사진제공=텐스타
그룹 체리블렛의 레미 / 사진제공=텐스타
그룹 체리블렛의 레미 / 사진제공=텐스타
10. 자신의 성격이나 매력을 표현할 수 있는 딱 하나를 뽑는다면 뭘까요. 꽃도 좋고 음식이나 동물도 좋아요.
유주 : 강아지. 사실 이것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처음에 회사에서 제 이미지를 고양이로 정해줬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고양이는 아닌 것 같은거예요. 멤버들도 팬들도 강아지. 멍뭉美를 매력으로 생각해서 하나만 정해야한다면 강아지요. 음, 꽃도 좋다고 하니까 기왕이면 코스모스를 들고 있는 강아지를 할래요! 코스모스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깨끗하고 청순한 느낌이 들어요.
해윤 : 해바라기. 이름에 해가 들어가서 그런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명화한 이유가 있진 않지만 다녔던 초등학교에 해바라기가 있었어요. 매력이 있는 꽃이라고 생각해요. 해바라기는 해만 보잖아요. 그런 느낌이 좋기도 하고 저랑 닮은 것 같기도 해요.
채린 : 멤버들은 소금이라고 해요. 꼭 필요한 존재라고요. 근데 전 건강미인이 아닐까 해요. 오메가3부터 비타민, 달맞이꽃 종자유, 유산균 등 영양제만 6, 7개 먹어요. 하하. 또 성격도 쾌활하고 긍정적이에요. 무슨 일이 있어도 웃어요. (*잘 웃는 채린은 정말 예쁘고 시원했다. 세상의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
보라 : 당근! 원래 별명이 토깽이이기도 하고, 머리색도 지금 당근색이에요. (웃음) 거울을 볼 때마다 당근 같기도 하고 요즘 당근도 맛있더라고요. 꽃을 추가해본다면 튤립을 든 당근할래요. 튤립이 색깔마다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튤립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튤립 좋아해서 제 방과 연습실에 튤립 조화들로 도배를 해놨어요. (*통통 튀면서도 총명한 보라다운 답변이었다)
레미 : 민들레요. 꽃이 핀 노랑색일 땐 무대 위에서 활발한 레미 같고, 민들레 홀씨는 무대 말고 평상시에 자유분방하고 힐링을 주는 저 같아요. 팬들이 내가 말할 때 힐링이 된다고 말해주거든요. 반전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지원 : 전 장미요. 빨간 장미로 할래요. 빨강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장미도 예뻐서 좋아해요. 장미 가시에 찔리면 아프잖아요. 장미처럼 예쁘기도 하지만 장미 가시처럼 치명적이죠.
메이 : 라벤더요. 라벤더 향이 마음을 진정시켜주잖아요. 라벤더 향기처럼 저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매력을 지닌 것 같아요. (*라벤더의 길고 가느다란 줄기와 보랏빛 꽃이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메이와 닮았다)

10. 올해 새해 소원으로 뭘 빌었어요?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소망들은 뭔가요?
보라 : 뭐든 다 하고 싶어요.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게 소망이자 목표죠. 노래도 연기도 팬들을 만나는 것도 전부 다 하고 싶어요.
채린 :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건강해야 모든 걸 다할 수 있기 때문에 저도 멤버들도 팬들도 다 건강하자! 입니다.
지원 : 초콜릿 알레르기가 갑자기 생겼는데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또 매년 광고를 하나씩 찍었는데 올해는 아직 못 찍었거든요. 광고 is 뭔들, 지원 is 뭔들이니까 연락주세요. 하하
해윤 : 체리블렛을 많은 분들이 더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다들 아프지 않고 좋은 마음으로 활동하길 기도해요.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좋아해서 뮤지컬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고 싶고, OST 욕심도 있습니다. (웃음)
유주 : 시간은 돌아오지 않잖아요. 그래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아요. 바쁘고 소중하게 쓰고 싶어요. 값진 하루를 보내는 게 소망이죠. 또 제가 연기에 도전했는데 많이 기대해주세요
레미 : 실력을 늘리고 싶어요. 춤과 노래 열심히 해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메이 : 큰 무대에 서고 싶어요.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못 했기 때문에 멤버들과 큰 무대에 서서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체리블렛이 표지를 장식한 텐스타 3월호는 현재 전국 서점 또는 온라인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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