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밴드 혁오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위워크 여의도점에서 새 앨범 ’24 :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밴드 혁오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위워크 여의도점에서 새 앨범 ’24 :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춤, 포옹, 입맞춤…. 연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행위가 밴드 혁오의 신곡 ‘러브 야!(LOVE YA!)’ 뮤직비디오에 담겼다. 함께 목욕을 즐기거나 키스를 나누는 동성 연인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포착된다. 팀의 보컬 겸 프로듀서인 오혁은 “뮤직비디오에 다양한 연인들의 모습이 나오는 건 우리가 다양한 형태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위워크에서 혁오의 새 미니음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새 음반의 제목은 ‘24: 하우 투 파인드 트루 러브 앤 해피니스’.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방법’이라는 의미다. ‘끝맺음’ ‘죽음’ ‘사랑’ ‘여유’ ‘친구’ ‘서울’을 키워드로 한 6곡을 음반에 담았다.

혁오는 그동안 독일 베를린에 머무르면서 현지 엔지니어들과 함께 음반을 만들었다. 임현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음악 뿐만 아니라 많은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인우는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우고, 아는 것에 대해서도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며 “행복하게 작업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러브 야!’는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이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음반 ‘23’의 타이틀곡 ‘톰보이(TOMBOY)’에서 처음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던 혁오는 ‘러브 야!’에서 보다 적나라한 ‘사랑예찬론’을 펼친다. 오혁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연인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이 곡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위워크 여의도점에서 열린 새 앨범 ’24 :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lsh87@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위워크 여의도점에서 열린 새 앨범 ’24 :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lsh87@
오혁은 연인이 침대에 누워 있는 짧은 순간을 상상하고 확대해 가사를 썼다. 오혁은 “사랑은 보편적이지만 그 안에 있는 개개인에겐 무척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염세적인 어조가 강하던 지난 발표곡들과 다르게 “내 모든 사랑을 너의 입술에 불어넣어 줄게(I`ll blow all of my love to your lips)” “너의 머리카락 한 올마다 이 조용한 순간을 사랑해(On each of your every single hairs Love this quiet moment)”와 같이 달콤한 가사가 이어진다.

지난 음반 ‘23’에서 들려줬던 록킹한 사운드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수록곡 ‘하늘나라’는 극도로 몽환적이고 ‘시티즌 케인(CItizen Kane)’이나 ‘강강수월래’는 오리엔탈 풍의 소리를 들려준다. 오혁은 “‘23’ 음반을 발매하기 전, 우리가 그동안 해오던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을지 혹은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할지 고민하다가 전자를 택했다”며 “그래서 새 음반부터는 다른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반 제목에 부제가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혁은 “‘이렇게 해야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음반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어떻게 찾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에 대한 조건은 있다. 그걸 각 노래의 키워드로 나열하면서 같이 고민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음반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혁오는 오는 6월 30일 서울, 7월 24일 대구, 7월 21일 부산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이후 아시아와 유럽의 50여 개 도시를 도는 월드 투어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