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예성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예성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목소리만으로 공연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룹 슈퍼주니어 예성이 솔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예성은 지난 13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두 번째 솔로 콘서트 ‘봄비(悲)’를 열었다. 그는 이날 ‘겨울잠’과 ‘벚꽃잎’ ‘그대뿐인지’를 필두로 ‘비트윈'(Between) ‘어떤 말로도’ ‘문 열어봐’ ‘비눗방울’ ‘우리’ ‘봄날의 소나기’ 등 총 21곡을 불렀다.

예성은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두 번째 솔로 콘서트의 시작인 날이다. 생각보다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했지만, ‘봄비’라는 콘서트에 잘 어울리는 날씨라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 내내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고, 솔로 음반을 중심으로 ‘솔로 예성’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예성은 다른 가수들의 노래도 준비해 색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더원의 ‘아이 두'(I Do),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혁오의 ‘위잉위잉’을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가창력과 음악성을 지니지 않고서는 좀처럼 소화하기 힘든 노래인 만큼 실력도 제대로 뽐냈다.

예성은 “다른 가수들의 노래에 도전했다. ‘아이두’는 MBC ‘일밤-복면가왕’을 위해 준비한 버전을 그대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존경하는 선배님인 이소라의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의 ‘블라블라’와 려욱의 ‘어린왕자’를 열창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슈퍼주니어 스페셜 음반의 수록곡 ‘도로시’의 무대도 꾸며 한층 다채로운 공연을 완성했다.

예성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예성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세 곡을 연이어 부르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예성은 “보고 싶은 멤버들이 떠올랐고, ‘도로시’를 부르다가 감사한 분들의 얼굴이 보여서 그때의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는 25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규현을 언급, “한동안 함게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련하다”고 애틋함을 내비쳤다.

예성은 노래를 이어가며 팬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했다. 해외 팬들을 배려해 일본어와 중국어도 섞어가며 소통했다. 날씨와 근황 등 가벼운 이야기부터 곡의 작업 과정과 데뷔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며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시작 전 알린 대로 예성은 목소리 하나만으로 전매특허 콘서트를 완성했다. 솔로곡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내놓은 곡들도 한국어 버전을 준비해 대체 불가 솔로 가수 예성으로 거듭났다.

예성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솔로 콘서트를 펼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