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걸그룹 아이오아이 김소혜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걸그룹 아이오아이 김소혜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아이오아이(I.O.I) 멤버 김소혜가 예능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김소혜는 SBS ‘게임쇼 유희낙락’을 통해 두 번째 예능 MC에 도전했다. ‘아는 형님’에서 인연을 맺은 김희철과 개그맨 이진호,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SF9 다원과 프로그램을 이끌며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원래 연기자를 준비했던 특기를 살려 이진호와의 콩트 연기까지 훌륭히 해내며 눈에 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듀스101’에서와 같이 여전히 수줍고 4차원적 엉뚱함을 지닌 김소혜는 예능을 통해서도 이러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걸그룹다운 발랄함도, 특출난 입담의 소유자도 아니지만 김소혜 본연 그대로의 매력은 시청자들을 묘하게 끌어 당긴다. 첫 예능 도전작 MBC에브리원 ‘스타쇼360’에서 보여준 모습도 그랬다. 베테랑 예능인 탁재훈과 이특 사이에서 겨우 한 두 마디씩 거들고 선배 아이돌 그룹의 출연에 쩔쩔매는 김소혜의 솔직담백한 모습은 신선한 재미를 유발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소혜는 예능인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유희낙락’에 등장했다. 그는 게임 캐릭터로 변신해 1인 시위 중인 이진호를 인터뷰하는 기자로 변신해 시시각각 달라지는 표정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게임 개발회사 인턴으로 분해 상사 김희철과 호흡을 맞추는 등 능청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모습으로 예능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다원과 진행한 ‘소다랭킹’ 코너에서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게임’을 주제로 게임을 소개하며 갈고 닦은 춤실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눈에 띄는 예능감을 타고난 것은 아니지만, 김소혜의 예측불가한 행동과 말들은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책임지며 재미를 안겼다.

‘유희낙락’ 연출을 맡은 김태형 PD는 “젊은 친구들을 위한 어린 MC로 김소혜를 떠올렸다”며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갈수록 정말 잘 캐스팅했다는 생각이 드는 친구다. 특히 콩트 코너 소화력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혜의 가장 큰 장점은 순수함이다. 깨끗한 도화지 같은 느낌에서 나오는 말들과 다양한 표정들이 정말 좋다”며 “예능은 선수들끼리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되는 리액션이 있는데 김소혜는 그게 없이 자연스러운 반응이 나온다. 본인 스스로도 선배들 사이에서 얼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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