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비투비 프니엘/사진=텐아시아DB
비투비 프니엘/사진=텐아시아DB
“머리카락이 70%나 빠졌어요.”

현역 아이돌 그룹 멤버 비투비 프니엘의 고백이다. 프니엘은 지난 14일 KBS2 ‘안녕하세요’에서 다름 아닌 ‘탈모’를 고민으로 내놨다. 시원하게 털어놓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는지, 이후 진행된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줄곧 쓰고 나왔던 모자를 벗었다.

모자를 벗으니 프니엘의 순수하면서도 강렬한, 묘한 매력을 지닌 눈빛이 더욱 빛났고 한결 눈에 띄었다.

프니엘은 ‘안녕하세요’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를 고백했다. 70% 이상 진행된 탓에 현재는 삭발을 한 상태이며, 회사와 멤버, 또 팬들의 걱정을 우려해 무려 5년간 이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회사 대표와 상의 끝에 당당하게 밝히기로 마음먹었고, 용기를 냈다.

그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시청자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이돌 그룹의 탈모 고백, 상당히 진행돼 삭발까지 감행했다는 말은 충격을 동반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프니엘은 주위의 놀란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밝힐 수 있어서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두건을 벗고 미소 지은 그는 응원을 받았고, 또 누군가에게는 힘이 됐다.

사실 프니엘이 무대 위에서 모자를 쓴지는 꽤 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고, 휘황찬란하게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염색하는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항상 모자를 푹 눌러써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프니엘은 그간 눌러쓴 모자에 탈모뿐만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 또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향수병도 숨겨뒀다.

두건을 벗고, 마음 속 고민을 한방에 날려버린 프니엘은 이후 비투비의 신곡 ‘기도’의 무대에서 마음껏 날아다녔다. 곡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맡은 프니엘은 아련하면서도 힘 있는 눈빛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잡아끌며, 시종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종횡무진한다.

모자를 쓰고 있을 때는 미처 느끼지 못한 매력을 한꺼번에 드러냈다. 짐을 덜고 자신감을 찾은 프니엘은 무대에서도 단연 돋보이며 전보다 더 환한 빛을 뿜어낸다.

용기를 내 고백하니, 프니엘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