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2NE1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NE1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독보적인 걸크러시 매력을 자랑했던 2NE1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YG엔터테인먼트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5월 2NE1의 전속 계약이 만료됐고, 공민지 양이 함께 할 수 없게 된 상황 속에서 YG는 나머지 멤버들과 오랜 상의 끝에 2NE1의 공식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미쓰에이·포미닛·레인보우·시크릿 등 2009년 데뷔한 그룹들이 팀 해체, 멤버 탈퇴 등의 위기를 겪었던 것을 칭하는 이른바 ‘7년차 징크스’를 2NE1도 피하지 못한 것이다.

2NE1은 지난 2009년 5월 ‘파이어(Fire)’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청순 혹은 섹시 콘셉트가 대세였던 걸그룹 시장에 소위 ‘센 언니’ 콘셉트로 등장한 지난 7년간 YG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NE1은 복고·걸스힙합·어반힙합·엘릭트로닉 록 등 폭 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했다. ‘캔트 노바디(Can’t Nobody)’, ‘아파’, ‘그리워해요’, ‘론리(Lonely)’, ‘어글리(Ugly)’ 등 매번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선보였고, 무대 위에선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2NE1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해외에서도 2NE1은 큰 인기를 누렸다. 2011년 일본에 진출한 2NE1 그해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 걸그룹 최초로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월드 투어를 개최했다.

그러나 2014년 박봄의 마약류 밀수 사건은 끝까지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2NE1에게 치명타를 안겨줬다. 이 사건 이후 2NE1은 잠정적으로 국내 활동을 중단했고, 산다라박·씨엘·공민지는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2015 MAMA’에 완전체로 깜짝 등장해 컴백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결국 이 무대가 2NE1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YG는 지난 4월, 공민지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에 이어 25일 “지난 5월 이후 CL과 산다라박의 솔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박봄과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YG는 “2NE1은 지난 7년간 YG를 대표하는 걸그룹이었기에, YG 역시 그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하지만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기약 없는 2NE1의 활동을 기대하기보다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 매진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해체 이유를 밝혔다.

2NE1은 공식적으로 해체했지만 멤버들은 각자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2NE1을 탈퇴한 공민지는 솔로 앨범 작업에 매진 중이며, 산다라박은 MC·연기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계획이다. 또, 씨엘은 미국에 진출해 여성 솔로 래퍼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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