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바야흐로 아이돌 전성시대. 다시 말하면 아이돌 포화상태다. [10덕 포인트]는 각양각색 매력을 가진 아이돌 바다의 한 가운데서, 어느 그룹에 정착할지 고민 중인 예비 ‘덕후’*들을 위한 ‘입덕’** 안내서를 제공한다. 떠오르는 신인, 그룹 인지도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멤버, 아이돌이라는 편견 때문에 주목받지 못한 명곡과 퍼포먼스까지, 미처 알아보지 못해 미안한 아이돌의 매력을 나노 단위로 포착한다. [편집자주]*덕후: 마니아를 뜻하는 말로, 일어 ‘오타쿠’에서 파생됐다
**입덕: 한 분야의 마니아가 되는 현상

◆ 틴탑의 창조가 누구냐면,

틴탑하면 떠오르는 멤버를 물으면, 대다수가 ‘노래 잘하고 입술 두꺼운 애’를 말할 지도 모른다. 틴탑의 보컬 니엘 말이다. 니엘 역시 넘치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틴탑에는 그만큼 다양한 색깔을 가진 멤버들이 다섯이나 더 있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주목해야 할 멤버가 있으니, ‘만능 아이돌’의 정석 창조다.

◆ 다시 쓰는 프로필

틴탑 창조의 다시 쓰는 프로필 /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디자인=손예지 기자 yejie@
틴탑 창조의 다시 쓰는 프로필 /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디자인=손예지 기자 yejie@
◆ 이만하면 ‘만능 아이돌’의 정석

팀 내 막내지만 형들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훈훈한 비주얼로 팬들 사이에서 ‘창조 오빠’라 불리는 그는 틴탑의 보컬과 댄스를 맡고 있다. 창조의 보이스는 톤이 낮은 것이 강점. 보컬 라인 천지, 니엘, 리키가 높고 가는 미성을 가졌기에 더욱 빛난다. 댄스곡보다는 발라드에서 창조가 가진 음색의 진가를 알 수 있다. 창조가 직접 작사·작곡한 틴탑의 ‘데이(DAY)’(미니앨범 ‘레드 포인트(RED POINT)’ 수록곡)에서 특히 돋보인다.

데뷔 초부터 칼군무로 유명세를 탄 틴탑에서도 창조의 춤 실력은 독보적이다. 현란한 발동작이 인상적이었던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투유(To You)’에서 독무 파트를 맡았는데, 멤버들에 따르면 이는 틴탑에서 유일하게 창조만이 소화 가능한 안무였다. 지난 9월에는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힛 더 스테이지’에 출연, 영화 ‘매드맥스’를 주제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작사·작곡 능력도 뛰어나다. 지난 2014년 발매된 시즌 앨범 ‘눈사탕’에 수록된 ‘메리크리스마스’가 그의 첫 공식 자작곡. 이후 팬송 ‘5계절’, ‘데이’ 등을 틴탑 음반에 실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소속사 후배 그룹 업텐션에게도 ‘네버 엔딩(Never Ending)’, ‘파티 투나잇(Party2nite)’을 선물,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Mnet ‘힛 더 스테이지’, JTBC ‘힙합의 민족2’에서 활약한 창조 / 사진제공=각 방송화면 캡처
Mnet ‘힛 더 스테이지’, JTBC ‘힙합의 민족2’에서 활약한 창조 / 사진제공=각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 수준급 랩 실력까지 갖췄다. 창조는 현재 JTBC ‘힙합의 민족2’에 출연 중이다. 도끼의 ‘내가’로 첫 무대를 꾸민 그는 유명 래퍼들로부터 “(랩이) 이미 완성됐다. 박자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랩을 잘한다. 퍼포먼스 자체가 완벽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모든 프로듀서 가문이 창조를 팀으로 영입하기 위해 작전 회의를 펼친 가운데, 베이식, 마이크로닷, 주석이 이끄는 스위시 가문이 창조에게 가장 많은 다이아를 걸고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창조의 능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의 취미는 영상 촬영과 편집. 창조는 직접 창작한 안무를 촬영, 편집까지 해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미흡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만하면 ‘만능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이 절대 과하지 않다. ‘못하는 것’을 못하는 틴탑 창조의 무한한 능력치는 앞으로도 계속 발휘될 예정이다. 한동안은 래퍼 창조의 모습을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되는 ‘힙합의 민족2’에서 만날 수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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