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사운드 베리 페스타’ 속 밴드 국카스텐의 무대를 즐기는 모습
2014 ‘사운드 베리 페스타’ 속 밴드 국카스텐의 무대를 즐기는 모습
2014 ‘사운드 베리 페스타’ 속 밴드 국카스텐의 무대를 즐기는 모습

[텐아시아=한혜리 인턴 기자] 1년 내내 청춘이 즐길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은 무궁무진하다. 지난 2~3일 개최돼 올해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이하 뷰민라)’는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봄을 알리는 페스티벌이란 명성 답게 ‘뷰민라’ 이후 페스티벌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뷰민라’는 끝났지만 봄이 떠나가면 여름이 오듯이 끝은 또 다른 시작을 부르는 법. 쏟아지는 페스티벌의 홍수 속에서 페스티벌을 도전하고 싶은 초보자들을 위해 취향에 따라 봄 여름(5월~8월) 뮤직 페스티벌을 소개한다.

‘그린플러그드’, ‘서울 재즈 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즈 인 시티’
‘그린플러그드’, ‘서울 재즈 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즈 인 시티’
‘그린플러그드’, ‘서울 재즈 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즈 인 시티’

# 돗자리를 깔고 어쿠스틱 기타를 꺼내보자 ‘피크닉 형 페스티벌’

‘뷰민라’의 여파가 남아있다면 ‘그린플러그드 2015′, ‘서울재즈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 페스티벌’, ‘뮤즈 인 시티 페스티벌’에 주목하자.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함께 돗자리 위에 내리쬐는 햇살은 오직 나만을 위한 풍류인듯 하다.

이곳에선 돗자리를 펼치고 재활용기 도시락을 꺼내는 ‘프로’ 관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만큼 페스티벌 종류 중 마니아 층이 가장 두터운 편.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라인업에 선발된 아티스트 역시 어쿠스틱 밴드들이 주를 이루며 이들은 담백한 음악과는 달리 구수한 입담으로 옆집 언니, 오빠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총 100여 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그린플러그드 2015’는 5월 23일, 24일 양일간 난지 한강공원에서 개최되며 같은 날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석가탄신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다. 이어 6월 6일 단 하루 여성을 위한, 여성 아티스트들로만 출연하는 ‘뮤즈 인 시티 페스티벌’이 개최되며 6월 20일, 21일에는 캠핑까지 즐길 수 있는 ‘레인보우 아일랜드’가 남이섬에서 개최된다.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UMF’, ‘하이네크 스타디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UMF’, ‘하이네크 스타디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UMF’, ‘하이네크 스타디움’

# 세련된 전자음악에 미쳐 흥을 날리고 싶다면 ‘EDM 페스티벌’

‘피크닉 형 페스티벌’에는 여성관객들이 주를 이뤘다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lectronic dance music(이하 EDM))’ 장르의 페스티벌에는 남성관객들이 뜨거운 열정을 불태운다. 전자음악과 화려한 LED가 가득한 EDM 페스티벌을 즐기고 싶다면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과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하이네켄 스타디움’이 있다.

정신없는 전자음악과 조명 사이에서 어느새 땀을 흘리며 춤을 추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혼자 페스티벌에 가는 걸 망설인다면 강력하게 EDM 페스티벌을 추천한다. 어두운 실내에서 개최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EDM 페스티벌’에선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함께온 일행과 만나기는 힘들다. 오히려 초면의 옆 사람과 함께 주체못할 흥을 나누게 될지도 모른다.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은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춘천 송암 레포츠 타운에서 캠핑과 함께 진행된다. 이어 데이비드 게타, 하드웰의 라인업 추가로 눈길을 끄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는 6월 12일, 13일 양일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최상의 음향과 화려한 서커스가 가득한 ‘하이네켄 스타디움’은 7월 4일 단 하루,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사운드 홀릭 페스티벌’, ‘안산M밸리록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사운드 홀릭 페스티벌’, ‘안산M밸리록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사운드 홀릭 페스티벌’, ‘안산M밸리록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 자유로운 영혼을 느끼고 싶다면 록스피릿 가득한 ‘헤드벵잉 페스티벌’

페스티벌의 원조는 바로 ‘록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의 기원, 뿌리를 느끼고 싶다면 ‘사운드 홀릭 페스티벌’, ‘안산M밸리록페스티벌’과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있다. 주로 여름에 개최되는 록 페스티벌은 비가 와서 질척한 땅 위에 레인부츠를 신고 신나게 헤드뱅잉 하는 것이 제 맛이다. 비가오면 비가 오는대로, 햇볕이 쨍쨍하면 쨍쨍한대로 상관없이 신나게 젊음을 누빌 수 있다.

록 페스티벌의 장점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록 스피릿’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들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십센치, 클레지콰이 프로젝트, 글렌체크 등 크게 장르에 선을 긋지 않는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인 셈이다. 길을 걸으며 맥주 한 캔을 들고 춤을 추는 관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사운드홀릭 페스티벌’은 오는 5월 30일, 31일 양일간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오아시스의 멤버 노앨 갤러거가 출연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산M밸리록 페스티벌’은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내 페스티벌파크에서 열린다. 이어 서태지와 십센치가 출연하여 눈길을 끌고 있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8월 7일부터 9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펼쳐진다.

한혜리 인턴기자 hy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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