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김동률, 악동뮤지션, 비스트, 에픽하이, 바비킴, 개코(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서태지, 김동률, 악동뮤지션, 비스트, 에픽하이, 바비킴, 개코(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서태지, 김동률, 악동뮤지션, 비스트, 에픽하이, 바비킴, 개코(왼쪽위부터 시계방향)

10월 잇딴 대형 가수들의 컴백으로 음원 1위가 수시로 바뀌고 있다.

가수 서태지가 5년만에 정규 9집으로 컴백을 알려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동률, 솔로로 나선 개코, 무서운 신인 악동뮤지션 등 쟁쟁한 가수들이 잇따라 신곡을 내놓으며 음원 차트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가수 서태지는 지난 2일 아이유와 콜라보레이션 ‘소격동’ 선공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이어 10일에는 서태지 버전 ‘소격동’이 발표되며 또 한 번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꿰차 서태지의 명성을 재입증했다.

하지만 ‘소격동’의 1위 행진은 오래가지 못했다. 발라드계의 대표적인 감성 싱어송라이터 김동률이 지난 2011년 발표한 앨범 ‘김동률’ 이후 3년 만에 새 앨범 ‘동행’을 들고 찾아 온 것. 그의 촉촉한 감성이 가을의 정취와 맞물려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김동률의 신곡 ‘그게 나야’는 지난 과거의 사랑을 추억하는 한 남자의 심경을 그린 곡으로 도입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선율이 김동률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진 곡이다. 발표와 동시에 여러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김동률은 방송 출연 없이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동률은 12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정규 6집 타이틀곡 ‘그게 나야’로 에일리의 ‘손대지마’, 소유X어반자카파의 ‘틈’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앨범 발매 후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음원 파워만으로도 1위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곧 이어 남매 어쿠스틱 듀오 악동뮤지션이 다시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10일 자정에 공개된 악동뮤지션의 ‘시간과 낙엽’이 공개 직후 멜론, 엠넷,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소리바다, 벅스, 몽키3 등 총 9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간과 낙엽’은 이찬혁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지난 4월 악동뮤지션 데뷔 앨범 ‘플레이(PLAY)’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히든 트랙이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로 팬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시간과 낙엽’은 스트리세션과 피아노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장르의 곡으로 이수현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이찬혁의 하모니가 어우러져 가을 감성을 물씬 풍기는 노래다. 특히 지나간 시간과 기억,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시간과 낙엽’은 한 편의 시 같은 서정적인 가사가 눈길을 끈다.

하지만 16일 공개 된 9집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이 1위를 탈환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곡은 공개와 동시에 멜론, 소리바다, 엠넷, 올레뮤직, 벅스, 지니, 싸이월드뮤직, 다음뮤직, 네이버뮤직, 몽키3 등 국내 10개 전 음원사이트 1위에 올랐다.

특히 ‘크리스말로윈’은 크리스마스와 할로윈 괴물이라는 선과 악의 정형화된 이미지와 역할을 뒤집어 세상에 숨겨진 진실을 이야기하는 곡으로 가요계 안팎에서 곡의 해석을 두고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또 하우스 비트에 트랩과 덥스텝 장르에서 주로 사용되는 그로울 등 실험성이 느껴지는 사운드의 노래로, 그간 실험성 가득하고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음악으로 한국 가요계를 술렁이게 해 왔던 서태지만의 브랜드가 느껴진다는 평이다.

다이나믹듀오 개코가 서태지가 탈환했던 1위 자리를 빼앗았다. 16일 정오 첫 솔로 정규 앨범 ‘레딘그레이(REDINGRAY)’를 발매한 개코의 2CD 구성 총 17트랙의 전곡 중 더블 타이틀곡 포함 수록곡들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힙합의 저력을 과시했다. 타이틀곡 ‘화장 지웠어’는 멜론, 지니, 올레 등 각종 음원사이트 1위를 기록 중이며 그 외 다수의 수록곡도 상위권에 안착, 기대감에 부응하고 있다.

개코의 정규 앨범 ‘레딘그레이'(REDINGRAY)는 근래에 찾아보기 힘든 2CD, 17트랙으로 가요계 트렌드를 역행하며 자신만의 행보를 보여주어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풍성한 10월 가요계에서 장르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힙합계 대표주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개코가 작곡, 작사, 편곡에 참여한 ‘화장 지웠어’는 열정이 식은 밀당 남녀의 이야기로 애매한 관계의 남녀 사이를 그린 곡이다. 작사, 작곡과 편곡을 혼자 진행한 ‘장미꽃’은 사랑하는 한 여인에게 바치는 다소 어두운 느낌의 세레나데로 두 곡 모두 뮤직비디오에 핫펠트, 자이언티, 그리고 양동근 등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2년만에 컴백하는 힙합 트리오 에픽하이, 소울 대부 바비킴, 아이돌 강호 비스트 등도 컴백을 앞둬 당분간 음원 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그룹 비스트는 오는 20일 발라드 타이틀곡 ’12시 30분’을 비롯한 스페셜 미니 7집 음원을 공개한다. ’12시 30분’은 프로듀싱팀 굿라이프의 곡으로 헤어진 연인의 이별 후 그립고 안타까운 마음을 서로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는 시침과 분침으로 묘사해 가사로 표현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피아노 선율과 묵직하면서도 절제된 세련미가 돋보이는 리듬, 섬세하게 표현된 멤버들의 목소리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올 가을 음원차트 1위를 노린다.

에픽하이는 온라인 21일, 오프라인 앨범은 22일 정규 8집 ‘신발장’을 발표하고 전격 컴백한다. 더블타이틀곡인 ‘헤픈엔딩’과 ‘포일러’를 비롯해 ‘막을 올리며’ ‘부르즈 할리파’ ‘본 헤이터(BORN HATER)’ ‘신발장’ 등 총 12곡의 독특한 제목의 곡들이 과연 어떤 메시지를 담아낼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바비킴도 오는 22일 정규 4집 앨범 ‘거울’을 들고 4년만에 컴백한다. 바비킴은 이번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직접 맡으며 뮤지션으로서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뽐냈다. 바비킴은 그간 스페셜 앨범, 부가킹즈 힙합 음반, 드라마 OST 등으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하지만 자신의 보컬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새 솔로 정규 앨범은 오랜만이라 가요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ai.co.kr
사진제공. 뮤직팜, 서태지 컴퍼니, 아메바컬쳐, 오스카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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