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용기백배 콘서트
2014 용기백배 콘서트
2014 용기백배 콘서트

스타들은 재능 기부로, 관객들은 티켓 기부로 모두가 즐거운 토요일 밤의 열기를 맞이했다.

13일 저녁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2014 용기백배 콘서트’가 개최됐다. ’2014 용기백배 콘서트’는 기부 받는 사람도 기부 하는 사람도 용기를 얻어 가는 콘서트로 수익금 전액이 장학금으로 사용되는 기부 콘서트다. 신보라, 박성광, 정태호, 양선일 등 용감한 녀석들이 주최로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이날 용감한 녀석들, 다이나믹듀오, 아이유, 엠씨더맥스, 배치기, 포미닛, 엠블랙, 박재범, 방탄소년단, 오렌지캬라멜, 걸스데이, 딕펑스, 산이, 긱스, AOA, 탑독, 뉴이스트, 헤일로, DJ 춘자, DJ 한민(feat.크리스피크런치) 등 20팀의 초호화 출연진은 모두 재능기부 형식으로 무대에 오르면서 콘서트를 빛냈다.

날씨도 콘서트를 반겼다. 내리쬐는 햇빛이 공연을 앞둔 설렘을 더욱 따뜻하게 데웠으며 공연이 무르익어 갈수록 시원한 여름밤이 기분을 신선하게 달래줬다. DJ 춘자의 공연으로 시작된 공연은 초반부터 클럽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연 분위기를 단숨에 후끈 달아올렸다. 이어 용감한 녀석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개그콘서트의 대표 선수들이자 공연의 주최자인만큼 4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무대 사이사이 등장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데에 일조했다.

방탄소년단, 걸스데이, AOA, 오렌지캬라멜, 뉴이스트, 포미닛, 엠블랙 등 아이돌 그룹의 무대는 소년소녀팬들의 함성 소리를 이끌어내며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히트곡의 포인트 안무를 따라 춤을 추거나 응원구호를 외치면서 마치 ‘드림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즐거운 분위기가 계속됐다.

2014 용기백배 콘서트
2014 용기백배 콘서트
2014 용기백배 콘서트

다이나믹듀오, 배치기, 산이 등 힙합 뮤지션들의 무대는 더욱 흥이 올랐다. 노천극장이 무너질 듯 만여 명의 관객들이 다함께 점프하며 무대를 즐겼다. 배치기 ‘눈물샤워’, 산이 ‘한여름밤의 꿀’ 등 여자 가수의 피처링이 필요한 노래에서는 관객이 직접 떼창으로 피처링을 대신하는 등 가수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무대가 탄생됐다. 가수들은 “용기백배!”를 외치며 관객들의 호응에 화답했다.

아이유의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무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자동으로 기립하는 등 국민여동생 아이유를 향한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아이유 ‘너의 의미’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김창완으로 빙의해 아이유와 화음을 맞췄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앵콜 요청이 쏟아졌고, 아이유는 “좋은 날이니 ‘좋은날’을 부르겠다”며 상큼한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엠씨더맥스, 딕펑스 등의 무대는 마치 여름밤의 별을 수놓는 듯한 무대가 탄생시켰다. 관객들이 모두 휴대폰의 불빛을 이용해 별을 만들었고, 가수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귀를 녹였다. 19일 가수 린과의 결혼을 앞둔 엠씨더맥스 이수는 “총각으로서 마지막 공연이다”고 말해 훈훈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용감한 녀석들도 엠씨더맥스의 무대 전, 결혼 축가 노래를 부르며 이수를 축복했다.

모두가 미소를 한가득 머금은 콘서트였다. 참가하는 가수들은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2~3곡을 부르는 작은 무대임에도 열정을 다하여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함성과 열렬한 몸짓으로 콘서트를 뜨겁게 만들었다. 이날 콘서트에 참여한 여대생 한소혜 씨(24세)는 “좋은 일에 도움을 주면서 나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은 밤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좋은 날, 좋은 일을 위해 모인 좋은 사람들이 만든 늦 여름밤의 꿀이었다.

글, 사진.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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