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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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에 6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 갓세븐(GOT7)이 베일을 벗었다. 15일 오후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열린 갓세븐 데뷔 쇼케이스 ‘가라지 쇼케이스(Garage Showcase)’에서 데뷔 첫 무대를 공개했다. 이날 ‘따라와’ ‘난 니가 좋아’ 등 수록곡을 비롯해 각자의 장기를 살린 댄스브레이크와 데뷔 앨범 타이틀곡 ‘걸스 걸스 걸스(Girls Girls Girls)’ 무대를 선보였다. JYP 특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공개한 이들은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업그레이드 JYP’ 갓세븐의 면면을 살폈다.

# 2PM 아크로바틱에 무술을 더하다…마샬 아츠 트릭킹과 비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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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에서 갓세븐은 날아다녔다. 마샬 아츠 트릭킹이 특기인 잭슨과 마크를 중심으로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우슈나 쿵푸를 활용한 듯이 보이는 동작들도 눈에 띄었다. 기계 체조나 ‘댄싱9’을 연상케하는 고난도 덤블링 묘기까지 선보였다. 제자리에서 공중 회전을 하는 퍼포먼스까지 곁들였다. 특히 ‘걸스걸스걸스’ 무대에서 특수효과인 듯한 착각까지 심어주는 슬로우 모션 퍼포먼스는 백미. 마크와 잭슨뿐만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물구나무를 서서 회전하는 동작, 나이키 동작 등 고난도 비보잉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2PM이 데뷔 당시 아크로바틱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이들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마샬 아츠 트릭킹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안무를 구성하는 창의력도 있었다. 이날 선보인 ‘따라와’ 무대 안무는 갓세븐 멤버들이 직접 고안한 것. 멤버 주니어는 “눈을 감고 아이들이 뛰어 노는 것을 상상하면서 짰다. 다음에 무대를 보신다면 머리속에 그림을 그리면서 안무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 JYP표 음악에 힙합을 더하다…JYP 최초 힙합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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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힙합 그룹이라는 점에서도 업그레이드 포인트. 이른바 ‘힙합 스웨거’를 잔뜩 살렸다. 케이블TV 음악채널 Mnet YG 신인그룹 서바이벌 ‘후 이즈 넥스트 : 윈’에서 JYP연습생들이 출연했던 장면에서 볼 수 있듯이 힙합을 주무기로 하는 전문 래퍼들도 포진했다. 특이한 점은 대표 래퍼 잭슨, 마크, 뱀뱀이 모두 외국인 멤버라는 것. 이들은 아직 어색한 한국어에도 불구하고 랩할 때만큼은 또렷한 발음으로 놀라게 했다. 이번 ‘걸스걸스걸스’에서도 마크와 뱀뱀의 랩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타이틀곡은 힙합보다 퍼포먼스에 더 무게를 둔 곡. 수록곡을 듣는다면 이들의 힙합을 더 만끽할 수 있다.

# 신인그룹 맞아? 여유 넘치는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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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그룹답지 않은 여유 넘치는 모습도 이들의 매력이다. 드라마 ‘드림하이2’와 ‘남자가 사랑할 때’에 출연했고, JJ프로젝트로 데뷔했던 JB와 주니어를 필두로 이들의 여유로운 모습과 함께 끼가 발산됐다. 노래에 분위기에 맞춰 웃기도 하고, 멋있는 표정을 취하기도 하며 다양한 표정 변화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난 니가 좋아’ 무대에서 귀여운 앙탈춤으로 선보이다가도 ‘걸스걸스걸스’에서는 모든 여자들이 자기를 바라본다는 허세어린 표정을 짓는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가끔씩 보이는 뱀뱀의 수줍은 미소나 영재의 어리둥절한 표정은 이들이 신인그룹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순간. 그러나 주체할 수 없는 끼가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첫 무대를 알린 갓세븐은 소감도 전했다. 리더 JB는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으니 예쁘게 봐달라. 앞으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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