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스티벌이여] 프리토크, 초짜부터 죽순이까지 페스티벌에 간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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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아마도 유사 이래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석가탄신일을 낀 5월 셋째 주 주말 연휴는 그야말로 페스티벌 전쟁이었다. 5월 17일과 19일 사이에만 ‘서울 재즈 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 ‘월드 DJ 페스티벌’ 등 4개의 대형 페스티벌이 열렸으며 로이킴, 정성하 등이 게스트로 나오는 제이슨 므라즈 내한공연, 그리고 시규어 로스, 키스 쟈렛의 내한공연 등이 겹쳐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공연이 한 시기에 몰린 것은 전에는 볼 수 없던 일. 업계에서는 과연 이들 공연들이 집객에 있어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전반적으로 집객은 양호했다. ‘월드 DJ 페스티벌’(5월 17~19일 양평강상체육공원) 5만 명, ‘그린플러그드’(5월 17~18일 난지한강공원) 약 4만5,000명, ‘서울 재즈 페스티벌’(5월 17~18일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 약 3만5,000명의 성적(연인원 기준)을 올렸다. 국내 유명 밴드들이 총출동한 ‘그린플러그드’, DJ들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채워진 ‘월드 DJ 페스티벌’, 유명 팝, 재즈 뮤지션들이 출연한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관객층이 겹치지 않아 다들 집객에 있어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현재로서 이 숫자가 페스티벌 수요를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텐아시아에서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 ‘월드 DJ 페스티벌’ 4개 페스티벌을 직접 취재했다. 페스티벌에 처음 가 본 초짜부터 페스티벌 죽순이까지 네 명의 기자가 모여 각자 다녀온 현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각자 다녀온 페스티벌 어땠는가?
강정연: ‘그린플러그드’를 갔다 왔는데 엄청 덥고 추웠다. 첫날은 너무 더워서 지치고, 둘째 날은 시원하게 입고 갔더니 비가 와서 너무 추웠다. ‘그린플러그드’는 환경에 관한 페스티벌이라고 알고 있다. 막상 가보니 환경에 대한 메시지는 있지만 대부분의 부스에서 선물로 나눠준 것이 일회용이어서 페스티벌의 취지에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도 대부분 ‘지구가 아파요’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냥 ‘놀아보자’ 분위기였던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놀면서 압박감 없이 즐기는 친환경페스티벌이랄까?
이혜지: ‘서울재즈페스티벌’은 관중이 두 부류로 나뉘었다. 메인스테이지에 돗자리 깔고 앉아 먹고 마시는 사람들과 계속 스테이지를 옮겨 다니는 실속파들이 있다. 그러나 라인업이 아무리 좋아도 타임 테이블이 촘촘하게 짜여 있고, 겹치는 시간이 많아서 계속 여기 저기 옮겨야 했다. 재즈페스티벌이라고 해서 여유를 기대했는데 그러지는 못했던 것 같다.
박수정: 페스티벌은 난생 처음인데 게다가 혼자 가는 거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월디페’는 듣기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이 대부분이라서 그냥 가서 흔들면 된다더라. 나도 가서 대충 같이 흔들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갔다. 막상 가니 정말로 사람들이 춤춘다고 정신이 없더라. 나는 혼자 흔들려다 보니 조금 뻘쭘했다. 노래방에서처럼 다 같이 즐겨야 나 자신을 놓을 수 있는데 말이다. DJ음악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다. 그나마 내가 아는 DJ DOC, 빈지노가 나왔을 땐 매우 만족스러웠다. 왜 사람들이 다 같이 스탠딩으로 뛰고 놀면서 즐기는지 알겠더라.
권석정: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이하 자라섬R&B)’은 바베큐를 구우면서 재즈 공연을 보는 페스티벌이고 ‘서울재즈페스티벌’ 재즈뮤지션들과 팝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자라섬은 객석 옆과 뒤쪽으로 고기를 구울 수 있는 파라솔이 설치돼 있었다. 그리고 무대에서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재즈 연주가 펼쳐졌다. 무대 쪽에는 음악에 열중하는 마니아들이 있었고, 뒤에서는 음악과 상관없이 바베큐를 즐겼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은 팝스타가 많았지만, 반면 실력 있는 재즈 뮤지션들의 음악에 관객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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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각자 보고 싶은 특별히 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었나?
이혜지: 미카와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가 가장 보고 싶었다.
권석정: 데미안 라이스 보러 ‘서울 재즈 페스티벌’ 간 거 아닌가?
이혜지: 제 취향이 아니라서….
강정연: 저는 비바시티가 보고 싶었다. 아는 동생이 홍대에서 ‘말하기듣기’란 밴드로 음악을 하는데 어떤 경연대회에서 1등을 하면 ‘그린플러그드’에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후배가 2등을 했다. 아는 동생을 이겨버린 팀이 비바시티다.

Q. 관객들은 얼마나 왔나?
이혜지: 양일 합쳐 3만 5,000명 정도 왔다고 하더라. 실제로 올림픽공원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제프 버넷이 공연할 때는 수변무대 바로 앞까지 관객들이 들어차서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첫날 미카가 공연한 체조경기장은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사람들이 3층까지 들어찼다. 스탠딩 관객을 합치면 아마 만 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그리고 둘째 날이 첫째 날보다 확실히 사람이 많았다.
강정연: ‘그린플러그드’는 첫날 2만5,000, 둘째 날 2만, 합쳐서 4만5,000으로 집계됐다. 양일이 모두 매진되서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붐빈다는 느낌은 없었다. 사람이 많다고 느낀 것은 스테이지를 이동할 때와 우비를 받으러 종합안내소에 갔을 때다. 공연을 즐기는데 불편함은 거의 없었다. 딱 놀기 좋은 정도로 사람이 온 것 같다.
박수정: ‘월디페’는 걸어 다니기 불편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사람도 많이 왔지만 양평의 공연장 자체가 좀 좁았다. ‘월디페’는 밤을 새야 해서 돗자리를 펴놓고 자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사람들을 피해 걸어 다녀야만 했다. 공연할 때는 운동장만한 메인스테이지에 사람들이 가득 찼다. 빈지노가 공연할 때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서 빠져나가기 힘들 정도였다. 나중에는 냄새까지 나더라.
권석정 : 가을에 하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의 경우 재즈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정말 많다. ‘자라섬R&B페스티벌’의 경우 다른 페스티벌에 비해 관객이 적은 편이었다. 만 명이 안됐으니까. 올해가 첫 행사이기도 했고, 유명하기보다 마니악한 라인업이 중심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재즈 페스티벌 수요 중에는 실용음악과 학생들에게 대다수 있는데, 자라섬에 온 추계예술대학교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페스티벌에 간 주변 학교 친구들 10명 중 9명이 서울재즈페스티벌에 갔고, 정말 마니악한 한 명이 자라섬에 갔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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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무대 구성은 어땠나? 여러 스테이지를 옮겨 다니는데 문제는 없었나?
강정연: ‘그린플러그드’는 두 개의 무대가 음악소리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거리를 뒀다. 그 사이 공간에서는 버스킹도 많이 하더라. 통로마다 안전요원이 정말 많았고, 정리가 잘 돼 있어서 옮겨 다니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첫날에는 무대마다 헤비메탈과 록, 힙합과 일렉트로니카로 구분이 됐는데 둘째 날은 별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첫날에는 관객이 한 쪽에 집중됐고, 둘째 날은 이동이 너무 많아 정신없더라.
권석정: ‘서울재즈페스티벌’은 네 개의 스테이지에서 열렸는데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 옮겨 다니는데 문제가 없었다. 88잔디마당, 체조경기장, 수변무대로 이어지는 무대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을 통해 페스티벌 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해진 동선이다.

Q. 각 페스티벌마다 관객층이나 패션도 달랐을 것 같다.
박수정: 여성들의 패션이 화끈했다. 튜브탑, 탱크탑은 기본이고 일부러 옷을 반쯤 벗어서 더 야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남자들도 웃통을 벗는 것이 예사더라. 몸매 좋은 여성들이 섹시하게 춤을 추니 남성들의 눈이 이글거리는 게 보이더라.
강정연: 그래서 어제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한 건가? 다이어트의 시작은 페스티벌이었구나.
이혜지: 밤 되면 좀 무섭지 않았나. 외국인들이 술을 마시고 접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정연: ‘그린플러그드’는 평범했다. 라인업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인디밴드 중심이라서 나이 드신 분들보다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많았다. 10대들도 보이긴 했는데 많지 않았다. 이틀 내내 봤는데 제일 특이했던 건 옐로우 몬스터즈의 팬인 한 여성이 일본 메이드 옷을 입고 가슴골을 드러낸 것이었다. 또 어떤 여성은 비구니 옷과 밀짚모자를 쓰고 왔더라. 통풍이 잘 돼 시원해 보였다. 커플이 정말 많았다. 낚시 의자에 앉아서 와인과 치즈를 먹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다.
이혜지: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티켓 가격이 비싸다보니 여유 있어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족 단위 관객들도 보기 좋더라. 특별히 노출하는 패션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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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먹거리나 편의시설은 어땠나?
권석정: 자라섬에서는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었으니 먹거리 면에서는 최고였다. 고기 굽는 냄새가 좀 나긴 했지만.
강정연: ‘그린플러그드’는 평범했다. 맥주, 칵테일 파는 정도. 첫날에 너무 더워서 비빔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국수의 면이 검은색이어서 놀랬다. 미역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 냄새가 좀 비려서 버리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복불복 아이템이었다. 친환경 페스티벌이다 보니 일반 맥주를 종이컵으로 3,000원에 팔고, 자기 컵을 가져오면 2,000원에 팔았다. 자기 컵에는 크기 상관없이 꽉 채워 주더라.
이혜지: ‘서울재즈페스티벌’은 닭강정이 맛있었다. 튀김옷이 조금 두꺼웠지만 괜찮았다. 그런데 맥주 4,500원으로 비쌌다.
박수정: ‘월디페’는 칼스버그와 레드불에서 협찬을 하는데 레드불과 보드카를 섞은 게 5,000원이었다. 불편했던 것은 현금과 카드가 안 되고 ‘캐시비’라는 전자화폐만 가능했다. 모르고 그냥 갔는데 캐시비를 충전하는 줄도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또 캐시비 충전하는 기계가 고장 나는 바람에 고생을 했다.
강정연: ‘그린플러그드’는 카드가 안 되는 경우가 조금 있었다.
이혜지: ‘서울재즈페스티벌’은 현금 카드 다 됐다.

Q. 각자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이었나?
이혜지: 미카가 최고였다. 왜 한국에서 사랑받는지 알 거 같다. 열정적이고 쇼맨십이 정말 좋았다. 관객들이랑 소통할 줄 알더라. 가사도 꿈, 사랑에 관한 것이라 공감이 갔다. 미카가 공연한 100분이 정말 행복했다. 내용이었다.
강정연: 개인적으로 민트그레이가 좋아하는 목소리였다. 반응이 가장 좋았던 것은 YB의 무대였다. 다들 미친 듯이 헤드뱅잉을 격렬하게 해댔다. 둘째 날 비가 왔는데 나중에는 비옷이고 뭐고 다 벗어재끼고 흔들어댔다. 자이언티의 ‘지구온난화’라는 노래가 기억에 남는다. ‘온도~온도온도~’라고 노래하다가 관객들에게 “더워요?”라고 물으니 “네”라고 대답하니까 “지구도 더워요”라고 하는 센스.
박수정: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DJ DOC를 보면서 아는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게 정말 좋다는 것을 느꼈다. ‘런 투 유’, ‘DOC와 춤을’ 등을 함께 부르면서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정말 좋았다. 이런 게 음악 페스티벌의 묘미라는 것을 알겠더라. 대쉬 베를린이라는 DJ가 처음엔 낯설었는데 즐겨보니 관객과 소통하는 게 DJ더라. 태블릿PC로 한국말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도 귀여웠다.
권석정: 자라섬에서는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의 공연이 단연 좋았다. 도전적인 뮤지션의 무대여서 그런지 연주자들, 음악관계자들이 정말 좋아하더라.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는 로이 하그로브, 히로미와 같은 재즈뮤지션의 공연에서 관객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좋았다. 보통 공연을 가면 정박에 박수를 치는데, 사람들이 재즈 공연답게 엇박에 박수를 치고, 각 연주자들이 즉흥연주를 했을 때에도 열려하게 환호했다. 보기 좋았다.
이혜지: 페스티벌의 진짜 묘미는 완전히 모르는 뮤지션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잠시 동안이나마 하나가 되는 느낌인 것 같다.
강정연: 맞다. 보통은 라인업을 알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냥 가서 좋은 아티스트를 발견하고 나중에 노래를 찾아 들어보는 것이 좋더라.

Q.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 발견한 아티스트가 있나?
이혜지: 솔튼 페이퍼가 좋았다.. 사실 제일 작은 스테이지에서 했고 사람들이 많지도 않았는데 음색도 괜찮고 약간 브릿팝 같이 느낌이 좋았다.
강정연: 옐로우 몬스터즈는 처음 봤는데 충격적이었다. 팬들이 엄청 많더라. 두꺼웠다. 깃발 들고 와서 흔들고 난리였다. 헤비메탈 공연에서는 팬들이 점점 뒤로 물러나면서 가운데 엄청 커다란 원이 생기더니 남자가 웃통을 벗고 드러눕더라. 다시 노래를 시작하니깐 사람들이 원을 돌면서 달리면서 하이파이브를 했다. 나중에 그게 ‘슬램핏’이라는 것을 알았다.
권석정: 정성조 빅밴드, 조윤성 미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처음 보는 테이프 파이브라는 유럽 팀이 좋았다. 일레트로니카가 섞인 현대적인 스윙음악으로 관객들을 춤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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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각 페스티벌에서 아쉬운 점이나 고쳤으면 하는 점은 없었나?
이혜지: 둘째 날 저녁에 비가 많이 왔는데 ‘서울재즈페스티벌’은 그나마 실내 공연장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비를 피하고 화장실에 가려고 실내로 들어가는 것을 과도하게 제지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맥주 가격도 낮춰줬으면 한다.
강정연: ‘그린플러그드’는 취지가 친환경이니만큼 부스를 차리는 것도 친환경답게 해야 하지 않을까. 종이컵, 비닐 팩 등 일회용품을 엄청 쓰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쓰레기가 쌓이는 것 같아 아쉬웠다.
박수정: ‘월디페’는 새벽 6시까지 하는 페스티벌인데 사람들이 새벽 1~2시가 되면 슬슬 피곤해진다. 행사장이 양평이라서 달리 갈 곳이 없으니 억지로 구석에 돗자리 펴고 자더라. 새벽 5시 쯤 행사장을 빠져나왔는데 첫 차가 다섯 시 반임에도 불구하고 전철역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교통편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아쉬웠다. 주최 측에서 마련한 왕복 셔틀이 있었지만 첫 날 길이 막혀서 대낮에 출발한 셔틀이 6시 공연도 못 보게 될 정도였다더라.
권석정: 자라섬R&B페스티벌의 고기를 구우면서 재즈를 관람한다는 콘셉트가 재즈를 잘 모르는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첫 회라 그런지 고기와 공연이 너무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는 이 두 가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잘 다듬었으면 한다.

Q. 다들 페스티벌에는 계속 갈 것인가?
일동: 당연하다. 다음에는 반드시 연인과 함께 갈 거다!

진행.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정리. 박수정 soverous@tenasia.co.kr
참여. 강정연 atoz@tenasia.co.kr, 이혜지 hjlee@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사진제공.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프라이빗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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