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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믿고 싶은 황홀경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믿고 싶은 황홀경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새로운 이야기 구상에 곤란을 겪고 있던 한 작가가 파텔이라는 사람을 찾아간다. 다소 무심한 표정으로 “아주 오래전 이야기”라며 입을 뗀 파텔의 이야기는 인도의 한 동물원에서 시작된다. 동물원을 운영하던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많은 동물들과 함께 자란 소년 파이(수라즈 샤마르)는 동물원을 팔고 캐나다로 이주를 결정한 가족들과 함께 태평양을 건넌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폭풍우는 순식간에 배와 파이의 가족, 그리고 ...

  • 영화 &lt;레미제라블&gt;│그것은 혁명이었다

    영화 <레미제라블>│그것은 혁명이었다

    신의 존재를 실감하는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불행이 가장 가까이에 있을 때다. 스스로의 나약함을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 곁에 있는 나와 닮은 '불쌍한 이'의 얼굴을 목격하게 되고, 그의 거칠고 작은 손을 마주잡을 때 그 손바닥과 손바닥 사이에 신이 강림한다. 허기진 조카, 훔친 빵 한 조각, 19년의 감옥살이, 은촛대 한 쌍, 살기 위한 사소한 외면, 뜻하지 않은 구원, 사랑을 위한 혁명, 그리고 마침내 용서. 평범하게 태어나 비범하게 살아간...

  • 짐 스터게스에게 빠지는 입구

    짐 스터게스에게 빠지는 입구

    한 사람을 설명하는 방법에는 키와 몸무게, 출신과 직업을 늘여놓거나 생김새를 묘사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한 번도직접 만난 적 없는 사람, 그것도 같은 언어를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배두나와 함께 한 영화 로 최근 한국을 찾은 영국 배우 짐 스터게스가 그런 경우다. 그는 영화 부터 , 등까지압도적 히트작은 없었지만 오로지 매력 하나로한국 여성 팬들을 야금야금 늘려온 배우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데...

  • 한파를 이기는 열 편의 작은 영화들

    한파를 이기는 열 편의 작은 영화들

    연말을 맞아 극장가는 어느 때 보다 알찬 라인업을 갖추었다. 대장정을 시작하거나, 스타들의 내한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거나, 화려한 규모와 눈부신 기술로 무장한 영화들이 줄줄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목청 높이지 않는 작은 영화들 사이에도 보석은 숨어 있고, 감동의 크기는 규모와 상관없이 기억되는 법이다. 올 겨울,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10편의 작지만 빛나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걷다가 지칠 때, 언 몸이 녹는 동안 마음을 뜨겁게 ...

  • 배두나 “손미 역에 캐스팅 된 걸 자랑하고 싶었다”

    배두나 “손미 역에 캐스팅 된 걸 자랑하고 싶었다”

    영화 는 원작소설의 여섯 개의 이야기를 조각내, 하나의 관통하는 메시지 아래 다시 이어 붙였다. 1849년부터 2321년에 이르는 500여 년 중 여섯 시점을 펼치고 이들 사이에 연결 고리를 찾아 하나의 이야기처럼 엮은 것이다. 옴니버스 식 구성을 다시 한 번 교차시킨 듯한 이 영화는 구성 방식만으로도 새로운 도전이고,완성된 영화에 대한 의견은 극명히 나뉘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중심부에, 2144년 미래의 서울을 그린 '네오 서울'이 있...

  • 팀 버튼 감독, 11일 트위터를 통해 광장시장에서 빈대떡과 막걸리를 먹는 모습 공개.

    팀 버튼 감독, 11일 트위터를 통해 광장시장에서 빈대떡과 막걸리를 먹는 모습 공개.

    팀 버튼 감독, 11일 현대카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에서 빈대떡과 막걸리를 먹는 모습 공개. 팀 버튼 감독은 12월 12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자신의 전시 과 관련해 내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현대카드의 컬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10 아시아 10. 가위손으로 뜨거운 빈대떡을 쓱쓱 잘라 먹는다면, 그것 이상 그로테스크하고 우울하지만 어딘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없겠죠. 1월 촬영 ...

  • 영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돌직구

    영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돌직구

    인생이란 게임의 마지막 회. 지난 8회까지 늘 그랬듯 여전히 예측할 수 없고 쉽지 않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과거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스카우터였던 거스(클린트 이스트우드). 하지만 그는 이미 투 아웃이다.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은 구질은 세월. “제대로 오줌 한 번 싸기 더럽게 힘”든 나이가 되었고 시력까지 말썽이다. 평생을 바쳐 온 일터에서 밀려날 위기다. 두 번째 아웃 카운트는 가족. 일찍 세상을 떠난 아내 대신 홀로 키웠지만 명민하게 ...

  • │제이콥과 르네즈미,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제이콥과 르네즈미,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 이 기사에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 마지막 시리즈 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의 행복은 오지 않았다. 아니, 오려고 할 때 영화가 끝났다.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 사이에서 태어난 르네즈미(맥켄지 포이)에게 각인된 제이콥은 그녀에게 순정을 바치다 급기야 에드워드를 향해 “장인어른이라고 부르면 돼?”라는 말을 남기며 엔딩을 맞은 것이다. 벨라를 잃고 낙심하던 제이콥에게, 그런 제이콥...

  • │벨라부터 아로까지 여덟 배우의 흥망성쇠

    │벨라부터 아로까지 여덟 배우의 흥망성쇠

    2008년, 원작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개봉된 시리즈가 다섯 번째 작품 를 끝으로 긴 여정에 막을 내렸다. 그동안 소설의 팬들은 나이를 먹었고, 시리즈는 흥행과 별개로 꾸준히 혹평을 받았으며, 특히 마지막 편이 상영되는 극장에서는 종종 허탈한 웃음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는 가도 배우는 남는 법. 5년의 세월동안 시리즈를 통해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8명의 배우들을 골랐다. 그리고 그들이 시리즈와 함께 맞이했던 출발선으로부터 얼마나...

  • 휴 잭맨 “장 발장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다”

    휴 잭맨 “장 발장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다”

    빅토르 위고가 쓴 불멸의 고전 은 속죄와 희생, 그리고 신념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다. 1985년 영국 런던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 이후 전 세계 42개국에서 공연되었다. 그리고 이 뮤지컬이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등 쟁쟁한 배우들에 의해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졌다. 뮤지컬 을 포함해 세계 4대 뮤지컬을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가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했고 영화 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사전 녹...

  • 내가 영화왕이로소이다

    내가 영화왕이로소이다

    사랑에도 보상이 필요하다. 지난 시간이 허비된 것이 아님을 확인받고, 앞으로도 그 사랑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말이다. 지난 11월 16일, 여의도 CGV에서 열린 는 그러 점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즐거운 보상을 돌려주는 자리였다. 최상위 성적을 기록한 3인에게는 해외 왕복 항공권과 CGV 영화 관람권이 부상으로 주어졌으며, 본선 진출자들 역시 틈틈이 영화 관람권을 선물로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참석한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 영화 │연애의 시작

    영화 │연애의 시작

    인성(김태우)은 영화감독이다.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이기도 하고 작은 극장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첫 연출작은 비록 “별 두 개 반”을 받았지만 새로 착수한 시나리오로 “대박”을 내기 위해 열심이다. 시간이 나면 맛집을 찾아다니고 백석의 시집을 읽는다. 연애에는 관심이 없다. 유정(예지원)은 간호사다. 강릉에 자기 소유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며 얼마 전 유부남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시간이 나면 맛집을 찾아다니고 영화를 보러 서울로 떠난다. 연애에는...

  • 영화 │지루할 틈 없이, 빠름 빠름 빠름

    영화 │지루할 틈 없이, 빠름 빠름 빠름

    반듯한 이목구비와 맑은 피부, 온화한 미소에 빈틈없는 수트발까지. 이 모든 '신사의 품격'이 살인범의 것이라면? 15년 전 10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자취를 감춘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뒤 나타난다. 살인의 기록을 담은 자서전을 훈장처럼 달고 나타난 이두석(박시후)은 훌륭한 외모와 뛰어난 언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반면 여전히 15년 전 사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최 형사(정재영)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이두석 주변을 맴돈다....

  • AISFF 2012│꿈같은 6일간의 비행을 마치고

    AISFF 2012│꿈같은 6일간의 비행을 마치고

    지난 6일 오후 7시, 광화문 씨네큐브에서는 엿새간 이어진 단편영화 축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이하 AISFF)의 폐막식이 열렸다. 10회를 맞이한 이번 AISFF에서는 총 82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되고 4189명의 관객이 참여했으며, 국내외를 통틀어 13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영균예술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단편영화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의 정희영 감독은 “극장에서 제 영화가 상영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

  • 영화 │일본 드라마 영화화의 좋은 예

    영화 │일본 드라마 영화화의 좋은 예

    외국인에 의한 스파이 활동이나 테러리스트의 잠입이 일상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는 일본의 또 다른 이름은 '스파이 천국'이다. 이에 대항해 대국제 테러조사 첩보 업무를 맡고 있는 경시청 공안부 외사과는 통칭 '외사경찰'이라 불린다. 어느 날 한국에서 농축 우라늄이 유출되고 일본에서는 레이저 기폭 장치 도면이 도난당하고 이 두 사건에 공히 북한 공작원이 관련되었음이 포착된다. '3.11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핵에 민감한 일본 공안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