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전’ 포스터. /사진제공=엠엔엠인터내셔널(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전’ 포스터. /사진제공=엠엔엠인터내셔널(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신작 '어파이어'의 개봉을 맞아 CGV아트하우스에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전’이 열린다.

'어파이어'는 사랑과 낭만이 넘쳐야 할 여름 해변을 배경으로 번져오는 산불을 감지하지 못하고 자기 안에만 갇혀 있는 예술가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아이러니를 담은 영화다. 물을 주제로 한 '운디네'(2020)에 이어 감독의 ‘원소 삼부작’ 중 두번째인 불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이번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최고 작품”(FAZ), “타협하지 않는 거장의 작품”(The Playlist)란 찬사를 받았다.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CGV아트하우스에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9월에 개봉하는 '어파이어'를 비롯하여, 코로나 기간에 선보여 많은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피닉스', '트랜짓', '운디네'와 초기작 '옐라', '열망', '바바라'를 포함하여 총 7편의 작품이 상영한다.
영화 '어파이어' 포스터. /사진제공=엠엔엠인터내셔널(주)
영화 '어파이어' 포스터. /사진제공=엠엔엠인터내셔널(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은 2001년 장편 데뷔작 '내가 속한 나라'가 독일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바바라'(2012)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최우수 감독상) 수상, '피닉스'(2014)와 '트랜짓'(2018)으로 전미비평가위원회 ‘톱5 외국어 영화’ 선정, '운디네'(2020)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여우주연상) 수상, 올해 '어파이어'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독일을 넘어 세계적인 거장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30년 동안 독일 영화사의 가장 중요한 진보로 평가받는 베를린파를 이끈 주역이다. 동시에 자유로운 장르의 차용, 다층적인 비유와 알레고리, 독특한 심리적 긴장감, 지적이고 우아한 연출을 특징으로 하는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영화 '어파이어'는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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