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롱디' 도하 역 장동윤 인터뷰
장동윤 /사진제공=트웰브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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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윤이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장동윤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 역)와 태인(박유나 역)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롱디'는 한국 영화 최초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스크린 라이프를 선보인다. 스크린 라이프는 PC, 모바일, CCTV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 SNS 창, 웹 캠, 유튜브 화면으로만 구성된 영화의 장르다.
장동윤 /사진제공=트웰브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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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장동윤은 사회 초년생 도하 역을 맡았다. 도하는 5년 전 홍대 길거리에서 노래하는 태인을 보고 한눈에 반한 인물. 팬으로 시작해 연인이 됐다.

장동윤은 25일 종영한 '오아시스'에서 두학 역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오아시스' 마지막 회는 전국 기준 9.7%, 수도권 기준 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 채널 통틀어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월화드라마 16회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전국 기준 10.9%까지 치솟았다. (닐슨 코리아 기준)

장동윤은 '오아시스' 속에서 꼬질꼬질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는 "그건 제 의견이 반영된 게 아니다. 아시겠지만, 분장이라는 건 모든 팀이 의견을 많이 낸다. 배우 한 명의 의견이 지배적으로 될 수 없다. 개인적인 취향을 물어보신다면 (꼬질꼬질한 분장이) 오히려 캐릭터로서 더 좋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장동윤은 "'오아시스'에서 점암댁이자 저의 어머니를 연기한 소희정 선배님이 어제 '롱디' 가족 시사회에 와주셨다. '롱디'를 보시고 저랑 이야기를 나눴다. '오아시스'는 제게 정말 특별한 작품이다. 지금도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어머니(소희정)랑 저랑 푹 빠져서 연기했다. 어머니도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물론 드라마에 대한 생각이 각양각색이겠지만, 저에게 '오아시스'는 특별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동윤 /사진제공=트웰브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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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아시스'를 만난 게 감사하다. 내가 언제 또 두학이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 볼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작품이 끝나면 빨리 잊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래야 빠르게 다음 작품을 하지 않나. 저 역시 드라마 촬영도 해야 하지만, 마음이 허전하다. 그만큼 아쉬움이 있다"라고 했다.

장동윤은 "'오아시스'는 가족 같다.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만큼 '오아시스'는 제게 가족 같으니 건드리면 안 되는 느낌이 들 정도고 많은 시청자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장 기뻤던 게 부모님이 좋아하시더라. 부모님이 좋아하는 게 기뻤다. 친척, 주위 사람들이 보고 '재밌다', '잘 봤다'고 해주시는 게 기쁘더라. 혹시 모르지만, '오아시스' 보다 흥행하거나 더 잘 되는 작품이 있고, 사랑받을 수 있을지라도 그거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외부적인 것들로만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롱디'는 오는 5월 10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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