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인정한 홍상수♥김민희, 해외서만 당당한 연인 행세…국내 관객 또 피한다 [TEN이슈]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영화 ‘물 안에서’ 국내 시사회에 불참한다.

오는 4월 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 영화 '물안에서'가 언론배급시사회를 연다. 그러나 영화의 주역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 행사에 불참한다. 영화 상영 후 기자간담회도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둘은 2017년 3월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불륜임을 인정했다.

당시 홍상수는 이혼 소송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희 역시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희에게 놓일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한 상황이다. 홍상수 감독의 이혼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두 사람은 여전히 '불륜'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불륜 인정 이후 두 사람은 국내 공식석상에 더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해외의 다수 영화제와 공식 석상에는 동반 참석하고 있다. 김민희는 배우로 홍상수는 감독으로서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 '그후', '클레어의 카메라', '풀잎들' 등의 작품을 계속 만들어갔다. '인트로덕션'부터는 김민희가 배우뿐 아니라 제작실장으로서 참여하기도 했다.

홍상수와 김민희 감독은 지난달에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에 나란히 참석했고, 지난달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동반 참석했다. '물안에서'는 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한편, '물안에서'는 배우를 하겠다고 노력하던 젊은 남자가 갑자기 자신의 창조성을 확인하겠다며 사비를 털어 영화를 찍을 것을 결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12일 개봉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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