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쌍천만' 최동훈 감독, 2022년 '외계+인' 1부로 생애 첫 참패
이정재·이상용·박규태·안태진, 신인 감독들의 흥행
샛별 이지은(아이유)·박진영(갓세븐)·차은우·배인혁 등장
올해 정우성·현문섭 감독 등 첫 출사표 예고
최동훈 감독, 아이유(이지은), 차은우 /사진=텐아시아 DB
최동훈 감독, 아이유(이지은), 차은우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여름 한국 영화 텐트폴 시장에 최동훈 감독이 영화 '외계+인' 1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최동훈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쓴맛을 봤고, 반면 '샛별'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최동훈 감독의 7년만 신작에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자아냈던 '외계+인'. 영화관람료 인상으로 인해 입소문, 관람평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관객들은 '외계+인' 1부를 외면했다.

'외계+인' 1부 누적 관객 수는 153만 명을 기록했다. 배급사 CJ ENM 관계자에 따르면 '외계+인' 1부는 3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손익분기점은 730만 명이었으나 반의반도 채우지 못한 셈.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했던 최동훈 감독의 첫 실패였다. 최동훈 감독이 부진한 사이 샛별들이 떠올랐다. '범죄도시2'의 이상용 감독, '육사오'의 박규태 감독, '헌트'의 이정재 감독,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이 상업 영화로 손익 분기점을 넘어 호평받았다.
이상용 감독, 이정재 감독, 안태진 감독 /사진=텐아시아 DB
이상용 감독, 이정재 감독, 안태진 감독 /사진=텐아시아 DB
이상용 감독은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영화의 주인공인 '범죄도시2'를 통해 첫 상업 영화를 선보였다. 이어 '범죄도시3' 연출을 맡아 최근 촬영을 마쳤다. 물론 '범죄도시2'의 흥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보복 소비, 좌석 간 거리 두기 해제, 취식 가능 등의 영향도 받았지만, 결국 영화가 재밌으면 관객은 극장에 간다는 것을 증명했다.

'헌트'의 이정재 감독은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영화제 진출의 기쁨도 잠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각색을 다시 했다. '청담 부부'로 불리는 정우성과 허성태 등과 함께 유례없는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 곁으로 더욱 다가갔다.

박규태 감독의 첫 상업 영화인 '육사오'는 작은 영화였지만,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다. '올빼미' 역시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 안태진 감독의 첫 작품. '올빼미'는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흥행과 재미를 다 잡았다.

이지은(아이유), 박진영(갓세븐), 차은우, 배인혁 등도 스크린 데뷔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적도 뒷받침됐다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스크린 데뷔 합격점으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먼저 이지은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첫 상업 영화에 도전했다.

이지은은 극 중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겠다는 브로커 상현(송강호 역), 동수(강동원 역)와 예기치 못한 동행을 시작하는 소영을 연기했다. 이지은은 표정부터 손짓, 걸음걸이 하나하나까지 소영을 디테일하게 표현했고, 특유의 담담한 연기를 통해 인물의 다층적인 감정을 선보였다.
아이유(이지은), 박진영, 차은우, 배인혁 /사진=텐아시아 DB
아이유(이지은), 박진영, 차은우, 배인혁 /사진=텐아시아 DB
박진영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강렬한 변신에 나섰다. 그는 극 중 무자비한 폭력에 휘말린 쌍둥이 형제 쌍둥이 형제 일우와 월우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했다. 또한 반삭 헤어스타일에 거친 욕설, 리얼 액션까지 본 적 없는 얼굴을 자랑했다.

'얼굴 천재'로 불리는 차은우는 '데시벨'을 통해 해군 잠수함 음향 탐지 부사관 전태룡을 연기했다. 데뷔 후 첫 영화라 더욱 뜻깊었다고. 풋풋한 청춘의 얼굴부터 묵직한 감정선을 선보이며, 엔딩 크레딧에 흘러나오는 OST까지 직접 불렀다.

배인혁은 22년 만에 리메이크한 '동감'에서 용(여진구 역)의 친구 은성으로 등장했다. 배인혁은 은성을 통해 용의 연애를 상담해 주는 티키타카 절친 케미와 진지하게 위로와 조언을 건네는 성숙한 면모를 자랑했다.

2023년에도 샛별들의 활약은 계속될 예정이다. 이정재에 이어 정우성이 영화 '보호자'로 첫 연출에 도전한다. 이어 박신양, 이민기 주연의 '사흘'을 연출한 현문섭 감독, '시민 덕희'를 연출한 박영주 감독 등이 출사표를 던진다.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샛별들이 선보일 활약은 어떨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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