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12월 21일 개봉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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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이 '영웅'에 대해 "시청각 종합선물"이라고 자평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윤제균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윤제균 감독은 "8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 너무 떨린다"고 운을 뗐다.

윤제균 감독은 뮤지컬 무대와 영화 스크린 속 두 작품의 차이에 대해 "시청각 거리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연은 객석과 배우의 거리가 정해져 있는데 영화는 카메라가 관객의 시선이라 생각하면 가까이에도 갈 수 있고 저 멀리 하늘에서도 카메라가 있다"며 "공연에서보다 훨씬 가깝거나 멀 수 있고, 생생함과 웅장함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제균 감독은 라이브 촬영을 결심하면서 어려움이 시작됐다며 "세트 촬영할 때에도 한겨울에 찍었는데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 때문에 패딩을 못입고 바닥도 담요를 깔고 신발도 천으로 감싸야 했다"며 "밖에서 야외 촬영할 때도 사운드 때문에 시골이나 산 속에서 찍었는데 반경 몇백 미터 안에 방역을 해야 했다. 소리가 들어가면 잘했어도 오케이를 할 수 없었던 게 힘들었다"고 전했다.

'영웅'에 대해선 "저희 영화는 시청각 종합선물"이라고 표현하며 "영화관에서 보시면 집에서 느끼는 감정과 전혀 다른 사운드의 향연을 직접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찍은 감정의 깊이를 좀 더 느껴보실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안중근 의사와 독립 운동가들, 안중근 의사에 대해 잘 몰랐던 마지막 1년에 대한 이야기를 이 영화를 보시면 더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진심으로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12월 21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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