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중간 결산

중화권 배우 양조위, 구혜선, 이지은(아이유), 박혜수까지 솔직함을 내세운 '한 마디'가 부산 관객뿐만 아니라 온에어로 시청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한마디는 과연 무엇일까.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5일 개막해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 등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양조위는 기자회견, '양조위의 화양연화' 오픈 토크 및 핸드 프린팅서 악역을 맡고 싶다고 했고, 구혜선은 GV에서 흡연과 다이어트 등을, 이지은은 '브로커' 오픈 토크를 통해 '햇병아리'라고 칭했으며, '학교 폭력 의혹'을 받는 박혜수의 말까지 정리해봤다.

이어 "꼭 악역이라기보다 복잡한 역할, 배경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역할도 관심이 있다. 연쇄살인마 캐릭터에 도전도 하고 싶다. '샹치'는 처음에 역할 악인이고 악역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하다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올해 한국 나이로 환갑인 양조위는 "지금 정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으니까 젊은 나이에 할 수 없는 나이 든 역할에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10월 7일 '양조위의 화양연화' 오픈 토크에서는 샤워한 뒤 거울을 볼 때 드는 생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양조위는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아, 더럽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도 지저분하고 눈도 덜 떠지는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라고 말해 약 4000명의 관객을 웃게 했다.

구혜선은 약속을 지켰다. 5일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등장한 것. 그는 개막식에서 입은 드레스에 대한 정보를 직접 밝혔다. 구혜선에 따르면 해당 드레스는 노브랜드의 3만 8000원짜리 드레스라고.
지난해 연출한 '다크 옐로우'를 통해 담배를 배웠다는 구혜선이다. 구혜선은 "그때 담배를 배웠다. 영화 속 장면을 찍기 위해서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 중에 담배 피우는 분들도 많다. 연기이긴 하지만 여자 배우든 남자 배우든 차마 그 장면을 부탁드리는 것에 대해 '내가 스스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 부분은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 6개월 정도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은 "오랜만에 '브로커' 팀과 함께 스케줄을 한다. 저는 영화제 이틀 차 햇병아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많은 관객분과 탁 트인 공간에서 영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저한테 새롭고 즐거운 일정이라 기대된다"며 웃었다.

박혜수는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지금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확하게 상황이 정리되었을 때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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