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제작보고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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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부부'로 유명한 이정재와 정우성이 23년 만에 뭉쳤다.

5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참석했다.
'헌트' 제작보고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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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는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다. 이날 이정재는 감독 데뷔와 관련해 "시나리오 출연 제안을 받은 게 인연의 시작이다. 그러다 제작을 맡게 됐고 각본과 연출까지 하는 일이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걸 해도 되나?' 싶었다. 많이 주저한 게 사실인데 그러다 용기를 내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렇게까지 왔다"고 전했다.

이어 "각본을 동료에게 주는 게 쉽지 않았다. 너무나 같이 함께했으면 하는 배우들이었다"라며 "친분보다 각본으로 인정받아야 했다. 과연 잘 될까 조바심이 굉장히 많았다. 실제로 정우성 씨 캐스팅이 제일 어려웠다. 4번 정도 거절당했지만 감사하게도 흔쾌히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헌트' 제작보고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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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정재는 "같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았는데 투톱 구조의 시나리오나 구조가 많지 않다. 저희와 맞는 프로젝트를 찾다보니 오래 걸렸다. '헌트'가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서 초고부터 보여줬다. 미흡한 상황에서 작업했다가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는 것보다는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러다보니까 시간이 오래 걸렸다. 계속 보여주면서 함께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정우성은 "이정재 씨가 옆에서 작업한 것을 오래동안 지켜봤다. '23년 만의 만남'이라고 많이 알려졌는데, 그 과정 속에서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조심스러움이 같이 있었다"고 밝혔다.
'헌트' 제작보고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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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정재가 '헌트'의 여정을 이어오는 과정을 옆에서 함께 지켜봐왔다고 덧붙이면서 "어느 시점에서 보니 이정재 씨의 부단한 노력이 준비가 되고, 또 시나리오도 그만큼 안정화된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의기투합해서, 혹시 깨지더라도 어떤 결과가 오든 후회없이 받아들여야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고 의리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전혜진은 "이정재, 정우성 배우 두 분을 한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며 "액션을 굉장히 잘하고 싶었고, 머릿속에 제가 총기를 들고 뛰는 모습이 있었다"고 했다.
'헌트' 제작보고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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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태는 이정재와 ‘오징어게임’, 정우성과 ’신의 한수-귀수’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언급하며 “당시만 해도 이 두 분 사이에서 연기할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했다. 나에게 기회가 올 줄 몰랐는데 지금도 꿈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징어게임’으로 체중을 증량한 상태였는데 급하게 15kg 정도 감량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위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또 "정우성 선배는 정말 스위트하다. 매일 '밥 먹었어?'라고 물어봐 주신다. 주변에 모기가 많았는데 직접 일어나 타다닥 하며 모기를 잡아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헌트' 제작보고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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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속으로 총을 쏴본 건 처음이라 탄피가 옆으로 날아가는지 몰랐다. 내 탄피가 정우성 선배 쪽으로 계속 튀었는데 그것도 다 참고 연기하시더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달 10일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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