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이 참석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 일본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한국 제작사 영화사 집이 제작을 CJ ENM이 배급을 맡은 한국 영화다. 특히 '브로커'는 송강호에게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날 이지은은 극 중 등장하는 자신의 욕설 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대본상에는 감독님이 일본 분이셔서 한국 욕에 대해 '다를 수 있다', '일본식 욕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혹시 한국식 욕을 더 해도 되는지?'라고 여쭤봤다. 감독님께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한국식 욕을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을 많이 했다.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욕 위주로 대사를 꾸려봤다. 활동하면서 직접적으로 욕을 하는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집에서 연습도 많이 하고 촬영 전 긴장을 많이 했다. 다행히 현장에서 상대 배우들도 정말 화가 나게 연기를 잘 끝내 주셨다. 예상보다 훨씬 짧은 테이크에 마무리한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이지은의 욕설 연기에 대해 "'나의 아저씨' 등 수많은 드라마 속에서 훌륭한 연기를 봐와서 연기가 훌륭하고, 정말 뛰어난 배우라는 걸 알았다. 그렇게까지 살벌하게 잘할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송강호는 "특히 제가 조금 더 좋아하는 장면은 그다음 장면"이라며 "상현(송강호 분)과 동수(강동원 분)가 어쩔 줄 몰라 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고 '게를 먹자'라는 둥 조심스럽게 이야기할 때 발로 앞자리를 발로 찬다. 그건 이지은의 즉흥 연기였다. 그때 저희(송강호, 강동원)는 정말 놀랐다. 자동으로 리액션 연기가 저절로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