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사진제공=CJ ENM
탕웨이 /사진제공=CJ ENM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탄생시킨 독창적인 여성 캐릭터 계보가 눈길을 끈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는 스무 살에 죄를 짓고 들어간 감옥에서 뛰어난 미모와 모범적인 수감생활로 '친절한 금자씨'라는 별명을 얻게 되는 인물. 이영애는 13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하는 순간 숨겨왔던 복수 계획을 펼치는 금자 역할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어 '박쥐'에서 억눌렸던 욕망을 일깨워준 신부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태주는 순수함과 잔혹함을 오가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로 김옥빈의 개성이 돋보이는 열연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강렬함을 선사했다. '아가씨'의 귀족 아가씨 히데코와 장물아비 손에서 자란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 역시 김민희와 김태리의 상반된 매력이 만나 발산하는 매혹적인 시너지로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이처럼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색다른 설정으로 사랑받은 박찬욱 감독이 탄생시킨 여성 캐릭터. '헤어질 결심'에서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행보를 보여줄 서래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쉽사리 동요하지 않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는 자신을 의심하는 형사 해준을 망설임 없이 대하는 인물이다.

서래는 예상치 못한 표현과 답변으로 상대를 당황케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태연하고 꼿꼿한 태도를 잃지 않는다. 그는 무엇이 진실이고 진심인지 단 한 순간도 정답을 내릴 수 없게 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 예정.

이에 '헤어질 결심'을 통해 11년 만에 한국 영화에 출연하는 탕웨이는 한층 짙어진 눈빛과 독보적인 아우라로 대담하고 비밀스러운 서래의 매력을 촘촘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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