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뜨거운 피' '모비우스' 포스터./
영화 '뜨거운 피' '모비우스' 포스터./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극장을 향한 관객들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50만을 돌파하기도 힘겨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민식에 이어 정우가 한국영화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신작 '뜨거운 피'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지만, 흥행을 장담할 순 없다. 마블의 첫 안티 히어로물 '모비우스'와 힘겨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7일(목)부터 3월 24일(목)까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문폴'이 13만 5305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5만 6828명이다.

'문폴'은 달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다가오는 초유의 재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인류의 이야기로 '투모로우', '2012' 등 유명 재난 영화를 선보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6일 개봉한 '문폴'은 개봉 첫 날 1위에 올라 3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3일 만에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게 1위 자리를 내줬고, 25일 현재 일일 박스오피스는 5위까지 내려 앉았다.

2위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다. 일주일 동안 13만 728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41만 3421명을 기록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던 어느 날,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9일 개봉해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작 '문폴'과 엎치락뒤치락 정상을 놓고 경쟁했다. 최민식, 박병은, 박해준 등 연기파 배우들과 김동휘, 조윤서 등 신인배우들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더 배트맨'이 3위다. 일주일 동안 7만 9025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84만 1178명을 모았다.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한 이후,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극장에서 힙겹게 100만 돌파를 향하고 있다.

'더 배트맨'은 2년 동안 배트맨으로 살아온 브루스 웨인이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던진 단서를 풀어가면서 범죄 사건을 수사하는 추리극이다.

한국 영화 신작 '뜨거운 피'가 4위로 진입했다. 지난 23일 개봉해 지금까지 6만 1586명을 모았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등이 열연한 느와르물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0'이 5위다. 일주일 동안 4만 7946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 50만 7332명을 기록했다.

'극장판 주술회전 0'은 백귀야행으로 주술고전을 위기에 빠트릴 강력한 주저사 게토 스구루에 맞선 주술사 옷코츠 유타가 펼치는 액션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현재 역주행해 일일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올라섰다.

뒤이어 '스펜서' '메리 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월드 히어로즈 미션'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 '언차티드'가 10위권에 들었다.

주말을 앞둔 25일 오후, 30일 개봉 예정인 '모비우스'가 28.0%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예매 관객 수는 3만 4538명이다.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베놈' 제작진이 선보이는 새로운 마블 안티 히어로 작품이다.

'뜨거운 피'가 예매율 18.0%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예매 관객수는 2만 3148명이다.

'모비우스'와 같은 날 개봉하는 유연석 주연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은 4.2%의 저조한 예매율을 기록중이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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