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손석구 주연 '연애 빠진 로맨스'
전종서 "발칙한 매력 있는 영화"
손석구 "예측불허 로맨스가 강점"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27일 열렸다. / 사진제공=CJ ENM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27일 열렸다. / 사진제공=CJ ENM


배우 전종서과 손석구가 발칙하고 독특한 멜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로 만났다. 배우들은 솔직한 현실 연애를 담았다고 자신했다.

27일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정가영 감독과 배우 전종서, 손석구가 참석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 분)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분)가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로맨스. 전종서는 전 남친과의 이별 후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데이팅 어플을 찾게 된 스물아홉 자영 역을 맡았다. 손석구는 19금 칼럼을 맡게 되면서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 서른셋 우리 역으로 출연했다.
배우 전종서(왼쪽부터), 정가영 감독, 손석구가 27일 열린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ENM
배우 전종서(왼쪽부터), 정가영 감독, 손석구가 27일 열린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ENM
이번 영화로 상업영화 연출 데뷔를 하게 된 정가영 감독은 "관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하트', '밤치기', '비치온더비치' 등의 작품에서 연애와 욕망에 대한 솔직하고 거침없는 묘사로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전종서는 "대본을 보고 파격성과 발칙함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로맨스는 연기하면서 절대 안 해야지 싶었는데 이 영화는 대본을 보고 기존의 로맨스 영화에서 벗어난 점이 있어서 끌렸다"고 말했다. 손석구도 "전부터 정가영 감독님의 팬이었고 작품을 다 봤다. 보통 많이 생각하는 편인데 대본 본 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처음이었다"며 "감독님이 파격적인 글을 쓰지 않나. 그런 걸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이 영화만의 차별점에 대해 "솔직함의 수위가 현실에서 보는 사람들의 연애를 그대로 옮긴 것 같다. 과감 없이 여과 없이 보여준다. 현실 공감 150%"라고 자랑했다.

정 감독은 "영화에서 톡톡 튀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려고 주변 조사도 했다. 저도 오래 살았으니 그 안에 살짝 (제 경험도) 있다"고 귀띔했다. 두 배우는 영화의 뛰어난 '말 맛'을 자신했다. 전종서는 "조연, 단역 분들의 찰나로 지나가는 대사도 현실 같아서 정말 웃겼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저는 혼자 놀라거나 하는 연기는 잘 못하는데 같이 대사를 주고 받는 연기는 굳이 (머리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27일 열렸다. / 사진제공=CJ ENM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27일 열렸다. / 사진제공=CJ ENM
그간 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전종서는 자영 캐릭터를 통해 사랑스럽고 엉뚱한 매력을 선보인다. 그는 "센 캐릭터의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캐릭터가 재밌다고 느꼈으면 출연해왔다. 지금까지 보였던 모습과 어쩌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극 중 자영의 취미는 헌혈, 최애 음식은 평양냉면으로 개성 넘치고 독특한 인물이다. 전종서는 "자영은 솔직하고 365일 술을 달고 산다. 기분이 좋아도 술을 마시고 무슨 일이 있어도 술을 마신다. 솔직하면서도 여린 구석이 있다. 과거 자신이 받았던 상처 때문에 센 척 하는 모습도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저와 닮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자영의 이러한 성격을 반영해 전종서는 "염색도 하고 펌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영이 우리에게 끝까지 자신의 속마음을 보여주진 않는다. 우리 역시 솔직하지만 왜 자영과 썸만 타는데, 왜 그런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그런 알쏭달쏭함과 감칠맛이 잘 그려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27일 열렸다. / 사진제공=CJ ENM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27일 열렸다. / 사진제공=CJ ENM
손석구는 "대본에 캐릭터 설정이 30대 초반인데 저는 실제로 40대에 가까워서 고민되는 점이 있었다. 내가 30대 초반에 어땠는지 생각했다. 현장에서 종서가 잘 리드해줬고 저는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내 뜻 같지 않은 매일 매일을 지내는 캐릭터의 모습이 공감됐다. 열망과 욕망은 가득하지만 되는 일이 없는 모습에 공감됐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한 마디로 '호구'"라며 "저는 실제로 '선택적 호구'다. 1년의 절반 정도는 호구로 (다른 사람들에게) 잡히는 것 같고 아닐 때도 있다"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뽐냈다.

전종서는 "우리 영화만이 갖고 있는 솔직함과 발칙함이 있다. 그걸 표현해나갈 때 있어서 거침없는 자영과 우리의 모습에서 대리 만족하고 공감도 하고 웃기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석구도 "전종서, 손석구가 하는 로맨스라는 것만 들어도 안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독특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잘 그려지지 않는, 예측불허의 로맨스가 강점"이라고 자랑했다. 정 감독은 "우리 영화는 썸 타는 분들, 연애하는 분들 모두 재밌게 볼 수 있다. 극장에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관람을 부탁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11월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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