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부산영화제 통해 오랜만에 국내 관객들과의 만남
주목받는 日감독과 스페셜 대담 참여
국내 행사서 더 기대되는 재치와 입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 / 사진=텐아시아DB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 / 사진=텐아시아DB


'기생충'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보다 해외 행사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었던 봉준호 감독이 오랜만에 한국 관객들을 가까이에서 만난다. 제26회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함께하는 스페셜 대담에 참석하는 것.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전 세계를 들었다놨다 했던 봉 감독인 만큼 이번 대담에서는 또 어떤 입담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봉 감독은 7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리는 '봉준호 감독 X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특별 대담' 자리에 참석한다. 이번 대담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상영과 GV가 모두 끝난 후 두 영화를 본 관객들 앞에서 진행된다.
봉준호 감독(왼쪽)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봉준호 감독(왼쪽)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그간 봉 감독은 전 세계 영화 행사에서 뛰어난 말솜씨로 화제가 돼왔다. 지난 7월 열린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의 랑데부 아베크 행사에서는 "칸 영화제는 가장 기쁘고 즐거운 곳인 동시에 공포스러운 곳이다. 도마 위 생선이 된 기분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해 좌중의 시선을 모았다.

앞서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휩쓸고 다닐 때는 '명언 제조기'에 가까웠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자막의 장면,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라는 소감으로 비영어권 영화인의 고충을 재치 있게 전했다. 또한 '로컬'이라고 해학적으로 꼬집었던 오스카에서 수상 소감으로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며 함께 후보에 올랐던 거장들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대담이 부산영화제에서 열린다. 사진은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한 장면.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대담이 부산영화제에서 열린다. 사진은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한 장면.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봉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잇는 차세대 일본 감독으로 주목받는 영화인. 평소 봉 감독의 팬인 그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전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에서 상영된 '살인의 추억'(2003) GV에서 특별 게스트로서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또한 지난해 일본에서 '기생충'(2019)에 관한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영화인 동료이자 우상과 팬의 관계로서 영화를 두고 깊이 있는 고찰을 유쾌하게 해나갈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동양인 감독으로서 갖고 있을 공감대로 있을 것. 달변가로 이름난 봉 감독이 연결고리가 있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대담 자리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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