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본명 이지은으로 톱배우 반열
넷플릭스 '페르소나' 이어 스크린 본격 진출
올해 개봉 영화 2편, 촬영 1편 '열일'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와 '브로커' 출연
넷플릭스 '페르소나' 이어 스크린 본격 진출
올해 개봉 영화 2편, 촬영 1편 '열일'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와 '브로커' 출연
≪노규민의 영화人싸≫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수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
아이유가 최고의 가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3단 고음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고등학생은 어느새 한국 가요계에서 거장 반열 등극을 문앞에 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배우 이지은 역시 가수 아이유에게 밀리지 않는다. 안방극장 속 드라마에서 작품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최고의 배우로 성장한 것. '국민 여동생'이던 아이유(본명 이지은)는 이제 '시대의 아이콘'이라 불린다.
아이유의 눈은 브라운관에 머물지 않는다. 그의 눈은 스크린을 향해있다. 지난 3월 영화 '아무도 없는 곳'(김종관)으로 관객을 만난 아이유는 '드림'(이병헌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촬영중이다. 이처럼 영화판에서도 '열일' 중인 아이유가 스크린 점령까지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유의 배우 도전기는 10년이 넘었다. 2010년 한국을 뒤흔든 '좋은날'의 대히트 뒤 그는 바로 배우로써의 길도 걷기 시작한다.
데뷔작은 2011년 방송된 KBS2 '드림하이'. 이 드라마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여주인공 고혜미 역할을 맡은 수지에게 이목이 집중 돼 있었다. 그러나 작품의 최대 수혜자는 김수현과 아이유 였다.
김수현이 신선한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는데, 상대 배우인 수지는 '발연기'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이 아이유다. 아이유는 극 중 못생기고 뚱뚱한 김필숙 역을 맡아, 아이돌 가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오로지 역할에만 몰입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후반부에 살을 빼면서 예뻐지는 매력적인 필숙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내며 '배우 이지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2년 뒤 아이유는 '최고다 이순신'에서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찼다. 주인공인 '순신'을 맡은 아이유는 고두심, 정동환, 김갑수, 조정석 등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진폭이 있는 감정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시청률 30% 돌파를 이끌었다.
아이유의 배우 도전이 꽃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예쁜남자'로 미니시리즈 여주인공까지 차지했지만, 시청률 부진으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구원투수는 데뷔작을 함께했던 김수현. 4년 만에 재회한 KBS2 드라마 '프로듀사'로 다시 날개를 펼쳤다. 겉으로는 당당하지만 아픈 상처를 가진 톱스타 신디 역을 맡아 미모, 연기 모두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정점을 찍은 작품은 2018년 방송된 '나의 아저씨'다. 많은 이들이 '인생 드라마'로 꼽는 이 작품에서 아이유는 짙은 내면 연기로 상처 투성이인 '이지안'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나의 아저씨'에서 '3단 고음' 버금가는 저력을 보여준 아이유는 넷플릭스 영화 '페르소나'로, 그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등 4명의 감독이 페르소나인 아이유를 각각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옴니버스 영화 '페르소나'에서, 자신이 가진 여러 연기톤을 드러내며 생각보다 더 넓은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이듬해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아이유는 배우로서 가진 장점을 보란듯이 쏟아내 '장만월' 캐릭터를 담아내며 시청률, 화제성을 모두 잡고 탄탄대로를 걸었다.
데뷔 초기부터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온 아이유는 주연 배우로 발돋움 한 이후, '흥행' 보다는 '작품'을 선택하는 행보를 보였다. 가요계에서도 트랜드보다는 자신의 색깔을 지켜왔던 아이유의 행보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영화판에서 이런 아이유를 가만둘 리 없다. 지금도 명감독들의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OTT가 아닌 스크린에서 아이유를 처음 보게 된 건 '아무도 없는 곳'이다. 아이유는 '페르소나' 4편 중 '밤을 걷다'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김종관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 영화에 출연했다.
극 중 시간을 잃은 여자 미영 역을 맡은 아이유는 짧은 분량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말그대로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코로나 시국인데다 독립영화인데도, 영화는 2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아이유는 올해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가제)'으로 또 한 번 관객을 만난다. '드림'은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생전 처음 공을 잡아본 특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아이유는 축구대표팀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성공을 꿈꾸는 방송국PD 이소민 역을 맡았다.
따지고 보면 '드림'이 아이유의 첫 스크린 주연 데뷔작이다. 아울러 첫 상업영화이기에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스크린에서도 '티켓파워'를 발휘할 지가 관심사다.
아이유는 충무로 대표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와도 만난다. 일본의 명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브로커'에서다. 영화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는 흥행배우인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야말로 영화계에서는 '대스타'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 영화제에 5번이나 초청된 것은 물론,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까지 받은 인물이다. 아이유가 이들 영화계 '인싸'들과의 만남으로, 어떤 시너지를 폭발 시킬 지 관심이 모아진다. 드라마, 영화에서는 '아이유'라는 이름보다 사실 이지은이 더 익숙하다. 가수 아이유만큼 배우 이지은의 영향력도 커진 상황에, 스크린에서 또 어떤 성과를 이뤄낼 지 기대된다. 코로나19 라는 불청객이 등장한 이후, 영화판은 최악의 침체기를 맞았다. 이렇다할 신작도 없고, 제작 자체가 지연되거나 취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배우로서의 저력과,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영향력을 가진 이지은이 침울한 영화계에 활력을 주길 바라본다.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 pressgm@tenasia.co.kr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수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
아이유가 최고의 가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3단 고음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고등학생은 어느새 한국 가요계에서 거장 반열 등극을 문앞에 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배우 이지은 역시 가수 아이유에게 밀리지 않는다. 안방극장 속 드라마에서 작품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최고의 배우로 성장한 것. '국민 여동생'이던 아이유(본명 이지은)는 이제 '시대의 아이콘'이라 불린다.
아이유의 눈은 브라운관에 머물지 않는다. 그의 눈은 스크린을 향해있다. 지난 3월 영화 '아무도 없는 곳'(김종관)으로 관객을 만난 아이유는 '드림'(이병헌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촬영중이다. 이처럼 영화판에서도 '열일' 중인 아이유가 스크린 점령까지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유의 배우 도전기는 10년이 넘었다. 2010년 한국을 뒤흔든 '좋은날'의 대히트 뒤 그는 바로 배우로써의 길도 걷기 시작한다.
데뷔작은 2011년 방송된 KBS2 '드림하이'. 이 드라마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여주인공 고혜미 역할을 맡은 수지에게 이목이 집중 돼 있었다. 그러나 작품의 최대 수혜자는 김수현과 아이유 였다.
김수현이 신선한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는데, 상대 배우인 수지는 '발연기'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이 아이유다. 아이유는 극 중 못생기고 뚱뚱한 김필숙 역을 맡아, 아이돌 가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오로지 역할에만 몰입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후반부에 살을 빼면서 예뻐지는 매력적인 필숙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내며 '배우 이지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2년 뒤 아이유는 '최고다 이순신'에서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찼다. 주인공인 '순신'을 맡은 아이유는 고두심, 정동환, 김갑수, 조정석 등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진폭이 있는 감정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시청률 30% 돌파를 이끌었다.
아이유의 배우 도전이 꽃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예쁜남자'로 미니시리즈 여주인공까지 차지했지만, 시청률 부진으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구원투수는 데뷔작을 함께했던 김수현. 4년 만에 재회한 KBS2 드라마 '프로듀사'로 다시 날개를 펼쳤다. 겉으로는 당당하지만 아픈 상처를 가진 톱스타 신디 역을 맡아 미모, 연기 모두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정점을 찍은 작품은 2018년 방송된 '나의 아저씨'다. 많은 이들이 '인생 드라마'로 꼽는 이 작품에서 아이유는 짙은 내면 연기로 상처 투성이인 '이지안'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나의 아저씨'에서 '3단 고음' 버금가는 저력을 보여준 아이유는 넷플릭스 영화 '페르소나'로, 그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등 4명의 감독이 페르소나인 아이유를 각각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옴니버스 영화 '페르소나'에서, 자신이 가진 여러 연기톤을 드러내며 생각보다 더 넓은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이듬해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아이유는 배우로서 가진 장점을 보란듯이 쏟아내 '장만월' 캐릭터를 담아내며 시청률, 화제성을 모두 잡고 탄탄대로를 걸었다.
데뷔 초기부터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온 아이유는 주연 배우로 발돋움 한 이후, '흥행' 보다는 '작품'을 선택하는 행보를 보였다. 가요계에서도 트랜드보다는 자신의 색깔을 지켜왔던 아이유의 행보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영화판에서 이런 아이유를 가만둘 리 없다. 지금도 명감독들의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OTT가 아닌 스크린에서 아이유를 처음 보게 된 건 '아무도 없는 곳'이다. 아이유는 '페르소나' 4편 중 '밤을 걷다'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김종관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 영화에 출연했다.
극 중 시간을 잃은 여자 미영 역을 맡은 아이유는 짧은 분량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말그대로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코로나 시국인데다 독립영화인데도, 영화는 2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아이유는 올해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가제)'으로 또 한 번 관객을 만난다. '드림'은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생전 처음 공을 잡아본 특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아이유는 축구대표팀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성공을 꿈꾸는 방송국PD 이소민 역을 맡았다.
따지고 보면 '드림'이 아이유의 첫 스크린 주연 데뷔작이다. 아울러 첫 상업영화이기에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스크린에서도 '티켓파워'를 발휘할 지가 관심사다.
아이유는 충무로 대표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와도 만난다. 일본의 명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브로커'에서다. 영화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는 흥행배우인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야말로 영화계에서는 '대스타'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 영화제에 5번이나 초청된 것은 물론,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까지 받은 인물이다. 아이유가 이들 영화계 '인싸'들과의 만남으로, 어떤 시너지를 폭발 시킬 지 관심이 모아진다. 드라마, 영화에서는 '아이유'라는 이름보다 사실 이지은이 더 익숙하다. 가수 아이유만큼 배우 이지은의 영향력도 커진 상황에, 스크린에서 또 어떤 성과를 이뤄낼 지 기대된다. 코로나19 라는 불청객이 등장한 이후, 영화판은 최악의 침체기를 맞았다. 이렇다할 신작도 없고, 제작 자체가 지연되거나 취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배우로서의 저력과,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영향력을 가진 이지은이 침울한 영화계에 활력을 주길 바라본다.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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