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콜먼, 2년전 여우 주연상 거머쥔 '신들린 연기력'
'다크호스' 96년생 마리아 바칼로바

배우 윤여정(왼쪽부터 시계방향), 올리비아 콜먼, 마리아 바칼로바./
배우 윤여정(왼쪽부터 시계방향), 올리비아 콜먼, 마리아 바칼로바./


①편에 이어 계속>>>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골든글로브 3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저력'

47세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올리비아 콜먼은 2019년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앤 여왕으로 열연,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예상 밖의 결과 였다. 모두가 '주연상'으로 지목 했던 글렌 클로스를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변.

올리비아 콜먼은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만 베네치아 영화제,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를 포함한 수많은 시상식에서 주연상을 휩쓸었다. 2010년대 '전성기'라 불릴만큼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우뚝 솟았고, 트로피를 휩쓰는 저력을 보이고 있어 다시 한 번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 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더 파더'는 올리비아 콜먼, 안소니 홉킨스 두 아카데미 주연상 수상자의 만남으로 제작단계서부터 기대를 모았으며, 연기의 끝을 볼 수 있는 '걸작'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올리비아 콜먼은 '더 파더'에서 안소니 홉킨스와 완벽한 부녀 호흡을 보여줬다. '역시'라는 찬사가 이어졌고,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를 비롯한 31개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랐다. 그러나 상복 많았던 올리비아 콜먼은 후보로는 올랐지만, 2년 전만큼의 성과를 내진 못했다. 트로피를 거의 들어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골든더비의 수상 예측 투표에서도 여우조연상 후보 가운데 가장 적은 표를 받았다.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 1996년생 '다크호스'

불가리아 출신 마리아 바칼로바는 올해 26살로, 연륜있는 여우조연상 후보 배우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다크호스다. '모큐멘터리(Mockumentary)'라는 독특한 형식을 통해 미국 정치 현실을 풍자한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보랏2)에서 보랏의 딸 투타를 맡아 당돌한 연기로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마리아 바칼로바는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연기 재능을 아낌없이 분출, 가짜를 진실처럼 만들며 몰입도를 높였다. '보랏2' 타이틀롤이 '보랏'이 아니라 '투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방위에서 활약했다.

특히 마리아 바칼로바는 미국의 유명 정치인을 감쪽같이 속이는 데도 성공해 화제가 됐다. 금발의 리포터로 변신한 마리아 바칼로바, 아니 투타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를 만나는 데 성공했고, 그가 자신의 신체를 만지고 바지 속에 손을 넣는 순간까지 담아냈다. 이 장면이 영화를 통해 고스란히 보여지면서 큰 논란이 됐다.

마리아 바칼로바는 '보랏2'로 제33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제85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제41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제55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들어 올리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아카데미 레이스에서 굵직한 시상식 수상결과만 놓고보면 윤여정과 마리아 바칼로바 중 한 사람 품에 오스카 트로피가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 골든더비 수상 예측 투표에서도 윤여정이 1위, 마리아 아칼로바가 2위를 기록했다. 마리아 바칼로바 역시, 불가리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에 도전하게 된 것으로 새 역사를 쓰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카데미상은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 회원 9300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난 21일 모든 회원이 투표를 마친 상태로, 이젠 결과 발표만이 남았다.

이런 가운데 '골드더비'에 따르면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예측 투표에서 전문가, 편집자, 일반 회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전문가 27명 중 24명으로부터 표를 받았고, 일반 회원의 무려 76%(4421표)가 윤여정을 지지했다.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9시 열린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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