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이 31일 열린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배우 강하늘이 31일 열린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배우 강하늘이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31일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제작보고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조진모 감독과 배우 강하늘, 천우희가 참석했다.

강하늘은 이번 영화에서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삼수 생활을 이어가다 기억 속에 떠올린 공소연에게 편지를 보내는 박영호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아픈 언니 공소연을 대신해 박영호와 편지를 주고받게 되는 공소희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 박영호는 편지를 통해 공소연에게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고 제안한다.

강하늘은 "맨 처음 대본 제목만 봤을 때는 음악영화인가 했다. 제가 상상했던 음악영화보다 훨씬 더 좋은 울림이 있었다. 동명의 노래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그 노래만큼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자신이 연기한 영호 캐릭터에 대해 "자신의 미래와 꿈에 대해 방황하게 된다. 우연치 않게 번뜩 난 기억으로 편지를 보내게 된다. 내가 무미건조하게 살았던 일상에 작은 활력소가 되면서 자신에게 좋은 영향이 되고 깊은 울림을 느끼게 된다"고 소개했다.

군 복무 중 이 시나리오를 읽었다는 강하늘은 "제가 군대를 좀 늦게 갔지 않나. 거기 있는 친구들이 저보다 계급은 높아도 동생이었다. 제가 시나리오 보면서 우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좀 그래서 자는 척 했다. 밤에 연등시간이 있는데 그때 읽다가 눈물이 고여서 빨리 자야겠다 싶었다"며 웃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돼준 영호와 소희가 만남과 기다림의 과정을 겪으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 오는 4월 28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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