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올라
"다른 세계 일인 줄 알았는데…꿈에도 생각 못해" 감격
"다른 세계 일인 줄 알았는데…꿈에도 생각 못해" 감격
윤여정(74)이 배우인생 55년 만에 일을 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이다. 윤여정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6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과 관련해 "내게 단지 다른 세계의 이야기였다"라고 했다.
윤여정은 애플TV 플러스의 드라마 '파친코' 촬영차 캐나다에 머물다 지난 15일 귀국했다.
한국 입국 후 1시간 만에 윤여정은 자신이 아카데미 후보에 지명된 것을 알게됐다. 윤여정은 "매니저는 저보다 젊은데 인터넷 보다가 '와 후보에 지명됐다'며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울지 않았다"라며 "매니저는 저보다 더 감정적이었고 나는 멍했다. 그냥 매니저를 껴안고 거실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캐나다에서 귀국했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기간을 가지고 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이곳에 오고 싶어하겠지만 여기 올 방법은 없을 것이기에 저는 매니저와 함께 축하할 것"이라며 "문제는 매니저가 술을 전혀 마실 수 없어 나 혼자 술을 마셔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미나리'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오스카연) 등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외신들은 윤여정과 스티븐 연 오스카 후보 지명에 대해 "역사적인 일"이라고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나리에서 (한국)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첫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라고 보도했다.
또 LA타임스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역사적인 우승을 했지만, 오스카는 아시아 사람들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재능을 인정하는 데 있어 최악의 기록을 갖고 있다"며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스티븐 연이 오스카 역사를 만들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포브스는 윤여정을 소개하며 "미국배우조합(SAG),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라있다"고 전했다. 1966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1971)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충녀', '바람난 가족', '여배우들', '하녀', '돈의 맛, '계춘할망', '죽여주는 여자', '그것만이 내 세상',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거짓말', '굳세어라 금순아', '넝쿨째 굴러온 당신', '디어마이프렌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윤식당', '윤스테이' 등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윤여정은 청바지와 스니커즈를 착용할 정도로 스타일리시한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하다.
'미나리'는 윤여정의 전성기를 만든 작품이 됐다. 그는 희망을 키워가는 욕쟁이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등 30여 개가 넘는 시상식에서 32개의 연기상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오스카 후보로 낙점돼 왔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마리아 바카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스(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어맨다 사이프리드(맹크) 등 쟁쟁한 배우들과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영화 '미나리'는 척박한 곳에서도 뿌리를 내리며 군집을 이루는 미나리처럼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고 '워킹데드' 시리즈의 스티븐 연이 연기와 제작에도 참여했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norang@tenasia.co.kr
윤여정은 애플TV 플러스의 드라마 '파친코' 촬영차 캐나다에 머물다 지난 15일 귀국했다.
한국 입국 후 1시간 만에 윤여정은 자신이 아카데미 후보에 지명된 것을 알게됐다. 윤여정은 "매니저는 저보다 젊은데 인터넷 보다가 '와 후보에 지명됐다'며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울지 않았다"라며 "매니저는 저보다 더 감정적이었고 나는 멍했다. 그냥 매니저를 껴안고 거실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캐나다에서 귀국했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기간을 가지고 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이곳에 오고 싶어하겠지만 여기 올 방법은 없을 것이기에 저는 매니저와 함께 축하할 것"이라며 "문제는 매니저가 술을 전혀 마실 수 없어 나 혼자 술을 마셔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미나리'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오스카연) 등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외신들은 윤여정과 스티븐 연 오스카 후보 지명에 대해 "역사적인 일"이라고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나리에서 (한국)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첫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라고 보도했다.
또 LA타임스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역사적인 우승을 했지만, 오스카는 아시아 사람들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재능을 인정하는 데 있어 최악의 기록을 갖고 있다"며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스티븐 연이 오스카 역사를 만들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포브스는 윤여정을 소개하며 "미국배우조합(SAG),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라있다"고 전했다. 1966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1971)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충녀', '바람난 가족', '여배우들', '하녀', '돈의 맛, '계춘할망', '죽여주는 여자', '그것만이 내 세상',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거짓말', '굳세어라 금순아', '넝쿨째 굴러온 당신', '디어마이프렌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윤식당', '윤스테이' 등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윤여정은 청바지와 스니커즈를 착용할 정도로 스타일리시한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하다.
'미나리'는 윤여정의 전성기를 만든 작품이 됐다. 그는 희망을 키워가는 욕쟁이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등 30여 개가 넘는 시상식에서 32개의 연기상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오스카 후보로 낙점돼 왔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마리아 바카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스(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어맨다 사이프리드(맹크) 등 쟁쟁한 배우들과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영화 '미나리'는 척박한 곳에서도 뿌리를 내리며 군집을 이루는 미나리처럼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고 '워킹데드' 시리즈의 스티븐 연이 연기와 제작에도 참여했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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