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포스터./ 사진제공=판씨네마
영화 '미나리' 포스터./ 사진제공=판씨네마
영화 '미나리'가 미국 어른을 위한 영화로 선정됐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은퇴자 단체인 전미은퇴자협회(AARP)는 이날 어른을 위한 영화 중 하나로 '미나리'를 선정하고, 최우수 세대통합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미나리'는 한인 2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백하게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영화를 본 미국 이민자 사회에서는 현지에 처음으로 뿌리를 내린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를 가족애로 묶어주는 감동적인 영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ARP는 "우리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에 초점을 맞추고 수상작을 선정한다"며 "올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가 풍작이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 어른들을 위한 영화 시상식은 오는 28일 온라인 형태로 열리며, 공영방송 PBS가 생중계한다.

'미나리'는 최근 미국의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까지 77관왕을 달성, 오스카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지난 3일에는 국내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