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 /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배우 이정은 /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배우 이정은이 여성 영화인의 활약이 늘어나는 데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내가 죽던 날'에 출연한 이정은을 만났다. 이정은은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섬마을 주민이자 소녀의 마지막 행적을 목격한 순천댁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주연하고 박지완 감독이 연출해 '여성영화'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정은은 최근 역량 있는 여성 감독들이 주목 받고 여성영화가 늘어나는 추세에 대해 "자기들이 하려고 했던 이야기에도 (여성 캐릭터와 관련해) 관심이 갈 것이고, 또 단순했던 여성 캐릭터들도 더 입체적으로 만들려고 할 것 같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할리우드도 그런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투자를 원활하게 받는 건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 그것마저도 잘 된다면 더 좋은 시기가 올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를 찍을 때는 자기 감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자기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찍고 나서 보니 여자 스태프들이 많긴 하더라"고 덧붙였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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