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비규환'으로 스크린 데뷔 정수정
주체적이고 당찬 임산부 역할로 통통 튀는 매력
OCN '써치'서 엘리트 군인 役 소화
"가수·연기 다 할 수 있는 건 축복"
배우 정수정 / 사진제공=에이치앤드
배우 정수정 / 사진제공=에이치앤드
그룹 에프엑스 출신 정수정(크리스탈)이 배우로서 행보를 이어가며 연기 역량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있다. TV 드라마뿐만 아니라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연기자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정수정은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애비규환'으로 스크린에 진출했다. 자기 인생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설계해나가는 5개월 차 임산부 토일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임했다. 쉽게 주눅 들지 않고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똑 부러진 토일은 엉뚱하고 무모하지만 위풍당당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수정은 "처음 임산부 캐릭터를 제안 받았을 때 한숨을 쉬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너무 큰 도전이라 망설여졌는데 대본을 읽고 나서는 하겠다고 바로 말했다. 그 만큼 대본이 재밌었다"고 밝혔다.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는 "당당하다. 딱 요즘 여성을 대변한다"고 자랑했다. '애비규환'이 첫 스크린 주연작인 그는 "평소에 영화, 독립영화를 좋아했는데 이렇게 멋진 대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다. 매 순간 즐거웠다"고 말했다.
영화 '애비규환' 포스터 /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영화 '애비규환' 포스터 /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OCN에서 방영 중인 밀리터리 스릴러 드라마 '써치'에서는 집요하게 적의 본질을 찾는 특임대의 브레인 손예림 역을 맡았다. 정수정은 단정한 머리, 각 잡힌 군복, 이성적이고 당당한 표정과 말투로 엘리트 군인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정수정은 실제로 군인들을 만나 특유의 언어 습관과 행동을 익히고 군대식 용어가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 연습했다고 한다.

2009년 그룹 에프엑스의 멤버로 데뷔한 정수정은 2010년부터 연기 생활을 병행해왔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상속자들', '하백의 신부 2017', '슬기로운 감빵생활', '플레이어' 등 시트콤, 판타지 로맨스, 액션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여왔다.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와 더불어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내공을 쌓아온 정수정. 연기자로서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정수정의 앞으로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써치' 정수정 / 사진제공=CJ ENM
'써치' 정수정 / 사진제공=CJ ENM
대중들은 정수정을 '가수 크리스탈'로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열린 '애비규환' 기자간담회에서 정수정은 "크리스탈도 정수정도 저다. 저는 둘 다 너무 좋다"며 "배우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도 가수로서 활동에 대해 "하나에 묶여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굳이 (노래하는 걸) 버릴 이유도 없고 제가 좋아한다. 둘 다 할 수 있는 건 축복이고 흔치 않은 거라 생각한다. 음악도 하고 연기도 하고, 저도 저 같은 사람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가수 활동의)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뭐든 재밌는 거면 하고 싶다"며 "저는 연기든 노래든 다 타이밍이라고 본다. 타이밍과 기회가 오면 언제든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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