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우성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우성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스스로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정우성을 만나 영화 '강철비2'를 비롯해 최근 연기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우성은 이번 영화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았다.

정우성은 "(대통령 역을 맡는 데) 부담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또 '변호인'으로 그런 낙인이 찍힌 양우석 감독의 작품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영화가 정치적 편향을 강조하는 것이냐고 물으면 난 아니라고 답하겠다. 나는 그런 시선이 개입되는 게 우려됐다. 하지만 영화이기에 시도해볼 필요가 있었다.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는 게 선택 이유였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그간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소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밝혀왔다. 이에 대해 "정치적 표현으로 뭘 했는지 모르겠다. 어떤 발언을 했을 때 그렇게 규정하는 시선들이 있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삶이 정치다. 우리 삶은 정치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우리가 잘못 뽑은 정치인이 우리 생활에 얼만큼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얼만큼 감내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느끼고 있다. 우리 모두는 우리의 불편함을 사회에 얘기할 수 있는 자격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네에 불편함이 있다면 얘기해서 동네 사람들이 편해지도록 해야한다. 그게 정치라면 정치다. 우리 모두는 각자 자리에서 정치적 발언을 계속해야 한다. 그건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2017년 개봉해 445만 명의 관객을 모은 '강철비'의 속편으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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