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 8월 개봉
엄정화 "캐스팅 완성 전부터 액션스쿨 다녀"
박성웅 "엄정화와 부부 호흡, 팀플 좋았다"
배우 이상윤(왼쪽부터), 박성웅, 엄정화, 이철하 감독, 배정남, 이선빈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이상윤(왼쪽부터), 박성웅, 엄정화, 이철하 감독, 배정남, 이선빈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생활 연기의 달인 배우 엄정화가 코믹 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으로 올 여름 극장가에 웃음을 가져온다. 박성웅, 이상윤은 기존 이미지와 다른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부부가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숨겨왔던 능력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올 여름 유일한 액션 코미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 '오케이 마담'의 제작보고회가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철하 감독과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이 참석했다.
배우 엄정화(왼쪽), 박성웅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엄정화(왼쪽), 박성웅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이 감독은 "'라떼 시절'(예전 시절을 뜻하는 유행어)인 중학교 때 영화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홍콩 영화였다. 홍금보, 성룡 등 유명 배우들이 있지 않나. '오케이 마담'이라는 제목을 지은 이유도 '예스 마담'이라는 양자경 주연의 영화 때문이다. 제목에 대해 고민하다가 옛날의 액션 영화를 신나게 부활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사람들의 편견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봤다. '아빠는, 엄마는, 딸은 어때야 한다'는 편견이 각자 있는 것 같다. 그런 걸 바꿔볼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리고 그 안에서 코믹이라는 반전 요소를 살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처음부터 러닝타임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코믹, 진지, 액션이 롤러코스터처럼 이어진다"고 귀띔했다.
배우 엄정화가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엄정화가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엄정화는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꽈배기 맛집 사장 이미영 역을 맡았다. 엄정화는 "액션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다. 나도 '라떼 시절' 너무나도 좋아하던 영화가 있었는데 나한테도 이런 시나리오가 마침내 왔구나 싶었다. 제목처럼 뭐든지 다 '오케이' 될 것 같은 통쾌함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엄정화는 액션스쿨을 다니며 액션 연기를 공부했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캐스팅이 완성되기 전부터 혼자 가서 액션스쿨을 다녔다. 액션스쿨도 내 로망이었다. 액션스쿨 가는 내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면서 쑥스러워했다. 이어 "로망을 실현시키는 게 행복했다. 가서 액션 배우들과 같이 훈련하는 게 힘들긴 했지만 즐거워서 감격스러웠다. 두 달 넘게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웅은 "즐겁다는 건 덜 굴렸다는 거다. 토 나올 정도로 해야 했다. 첫날은 무조건 토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박성웅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박성웅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스릴러, 범죄 장르 영화를 주로 해왔던 박성웅은 이 영화에서 철부지 사랑꾼 남편 오석환 역을 맡았다. 박성웅은 "배우는 모든 연기를 섭렵해야 한다고 보고, '오케이 마담'은 나와 인연이 많은 제작사 사나이픽쳐스 작품이기도 했다. 또 대표님이 대본을 주면서 엄정화 씨가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엄정화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박성웅은 "엄정화와 알콩달콩 함께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팀플을 했다. 엄정화 씨가 잘 받아주셔서 편했다. 정말 연기를 안 한 것 같았다. (캐릭터 설정처럼) 떼를 쓰게 되더라.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팀플로 해서 재밌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엄정화의 액션에 대해서는 "파란색처럼 맑고 청명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실제로 자신보다 동생인 박성웅에 대해 "평소에 너무 사랑스럽다. 깨물어 줄 뻔 했다"며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이에 박성웅은 "엄정화 씨가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사랑스럽고 좋은 분"이라고 칭찬했다.
배우 이상윤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이상윤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이상윤은 이번 영화에서 비행기를 납치한 테러리스트 리철승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이상윤은 "감독님, 대표님과 '날 보러 와요'를 같이 했는데 (이전의 나와) 정반대 역할을 제안해주셔서 감사했다. 다른 걸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만들고 싶었다. 맨날 문제에 휘말리기만 했지 않나. 문제를 만들면 행복할 줄 알았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배우 배정남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배정남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정남은 신입 승무원 정현민 역을 맡았다. 배정남은 "허당미가 있는 캐릭터다. 나는 나름 진지했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엔 웃길 거 같기도 하다. 나는 진지하면 사람들이 웃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승무원 교육을 받았다는 배정남은 승무원의 인사법, 응대법 등을 허술하게 선보여 폭소케 했다.

배정남은 "저는 애드리브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엄정화는 "배정남 씨만 나오면 우리가 웃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배우 이선빈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이선빈이 13일 열린 '오케이 마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이선빈은 신원미상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스포일러 주의를 단단히 당부 받았다는 이선빈은 "내가 말이 굉장히 많은데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웬만한 질문에 '궁금하시다면 영화를 보시길 바란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라며 "존재만으로도 스포일러라고 할 정도로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마스크, 모자를 쓴 촬영이 많았다는 이선빈은 "분장이 편했다. 머리가 눌려도 신경 안 써도 됐다. 분장 시간이 다른 선배님들보다 짧았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모든 영화는 모든 사람들이 열정을 다해 마지막처럼 만든다. 올 여름 여러분들의 속이 뻥 뚫릴 만큼 좋은 영화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배정남은 "하늘길이 막혀 많이 답답하지 않나. 저희 비행기로 오셔서 답답함을 풀고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인데 저희 영화로 시원하고 통쾌한 웃음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마음을 다해 즐겁게 찍었다. 통쾌하고 신나는 영화로 올 여름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케이 마담'은 오는 8월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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