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배종옥 "노역 분장에만 3시간"
배우 배종옥이 영화 '결백'에서 특수분장으로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였다.

4일 오후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결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상현 감독과 배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이 참석했다.

배종옥은 치매에 걸린 엄마 채화자로 분했다. 배종옥은 “채화자가 안쓰러웠다. 캐릭터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히려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기억이 돌아왔다가, 현재에 있다가 과거로 갔다가, 그런 장면을 연이어 찍은 게 힘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하면 감독님이 항상 부르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를 설정하면 보통 현장에서는 모니터를 잘 안 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수시로 왔다갔다 하면서 모니터링하고, 또 극 중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영화는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개봉이 밀렸다가 오는 10일로 확정됐다. 배종옥은 "영화를 다 찍은 후에 개봉이 늦춰진 경험은 저로써는 처음이다"며 "이렇게 개봉일이 정해지니 오히려 마음이 가볍고 관객들도 우리 영화를 즐겁게 봐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배종옥은 시골 촌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특수 분장했다. 배종옥은 “노역 분장하는 데 2~3시간씩 걸렸다. 분장하며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캐릭터에 빠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역 분장이 분장만으로 보이지 않길 바랐다. 나라는 배우에 입혀진 게 아니라 그 인물에 훅 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장 내내 지켜보면서 조금 더 채화자를 이해하고 채화자의 삶 속으로 들어가려는 상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결백'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 화자(배종옥 분)가 지목된 가운데, 딸인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 오는 10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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