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길이네 곱창집’ 포스터 / 사진제공=퍼스트런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 포스터 / 사진제공=퍼스트런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정은을 비롯해 연기파 배우들이 호흡한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감독 정의신)이 오는 12일로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오사카 공항 근처 판자촌에서 모여 사는 재일교포들의 녹록지 않은 삶을 들여다본다.

이 영화는 정의신 감독의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이 원작이다. 연극 ‘야키니꾸 드래곤’은 일본에서 아사히 공연예술상 대상, 요미우리 연극상 대상과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자신의 연극을 직접 영화화하며 처음으로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한 연극계의 거장 정의신 감독은 “재일교포로서 이들의 역사를 남기고 싶었고, 좀 더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영화로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한일 양국의 화려한 캐스팅도 눈에 띈다.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기생충’과 시청률 23%를 넘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대체불가 존재감을 내뿜었던 배우 이정은이 주연했다는 점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이정은이 연기한 영순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집안 때문에 매일 울화통이 터지면서도 그 누구보다 자식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다. 이정은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자신만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를 비롯해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상호의 열연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영화에서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상태로 타지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재일교포로서의 애환을 탁월하게 표현해내며 영화의 진정성을 더한다.

일본의 대표 연기파 배우들도 참여했다. ‘태풍이 지나가고’의 마키 요코, ‘백설공주 살인사건’과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이노우에 마오, ‘명량’ ‘최종병기 활’ 등 한국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온 오타니 료헤이, ‘아이 엠 어 히어로’의 오오이즈미 요 등이 호연을 펼칠 전망이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한일 양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한 데 모여 있다.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단란한 용길이네 가족과 함께 보이는 ‘가족과 함께 라면 그곳이 어디든 희망은 있다’라는 카피는 녹록지 않은 삶이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예고한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용길이네 가족들과 곱창집 단골손님들이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소외감과 각자의 사연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콧날이 시큰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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