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11│[미리보기] <핫 핫 핫>, 일터도, 몸도, 여자도 모두 핫! 핫!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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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 11:00
브리핑 영화는 “이것은 ‘페르디난’이라는 작은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한다. 어항에 갇혀있던 작은 물고기가 넓은 바다를 처음 접했을 때의 놀랍고도 설레는 감정처럼, 아쿠아리움 피시랜드에서 일하던 소심남 페르디난은 ‘핀란드-터키식 스파’ 부서에 배치되면서 뒤늦게 여자와 사랑, 몸에 대해 눈 뜨게 된다. 남자의 나체사진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도라, 페르디난이 좌절할 만한 큰 비밀을 지닌 중국인 안마사 링,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메리앤. ‘핀란드-터키식 스파’ 부서에서 함께 일하게 된 세 여자동료가 시도 때도 없이 페르디난의 오감을 자극하자, 그의 숨겨왔던 본능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관람포인트 페르디난의 일터도, 몸도, 여자도 모두 핫! 핫! 핫! 그래서 은 40대 남성의 성장드라마라기보다는 이제 막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사춘기 소년의 솔직한 고백에 가까운 작품이다. 여자와 눈도 못 마주치고 도망가기 바빴던 중년의 남성이 용감하게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하기까지, 페르디난의 심경변화를 몸과 음악으로 직접 보여준다. 갈수록 그의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표정은 부드러워진다. 페르디난이 스파 방문객들을 위해 틀어주는 음악 역시 잔잔한 클래식에서 격렬한 템포의 음악으로 서서히 바뀐다. 그 몸짓과 선율이 만나는 순간, 나홀로 진지한 페르디난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마치 귀여운 10대 남자를 보는 듯 잔잔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오르는 무서운 썸씽지수 ★★★★
뒤늦게 찾아온 사랑에 가속도가 붙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상대방이 말릴 정도로 애정표현이 과감해진 남자, 이제 웬만해선 그를 막을 수 없다.

글. 이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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