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FF 2012│오늘 뭘 볼까?
JIMFF 2012│오늘 뭘 볼까?
메가박스 1관 14일(화) 17:00

얘기는 이렇다 나이 마흔이 다 되어가는 미르자는 마케도니아 펑크 밴드의 리더였다. 밴드가 뿔뿔이 흩어진 후 그는 가난한 삶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조금씩 펑크의 기운이 그에게 다시 한 번 음악을 해보라며 손짓을 한다. 마약상 그짐이 마케도니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알바니아에서 공연을 할 것을 제안을 한 것이다. 미르자는 NGO의 후원을 받는 이 공연으로 돈을 벌 수 있단 생각에 예전 멤버들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결정적 순간 끝없는 가난과 분쟁 속에서도 미르자와 친구들은 언제나 웃는다. 엄청난 공연을 하는 것보다 함께 어깨를 기댈 수 있는 것이 행복한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는 펑크란 음악과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
내 안의 괴짜 본능 꺼내기 지수 ★★★★ / 보고 싶다 친구야 지수 ★★★
한 번쯤 마음 가는 데로 살고 싶은 당신이라면 복잡한 생각은 접어두고 지금 하고 싶은 것,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미르자와 친구들의 여행에 몸이 들썩일 것이다.
글 한여울
JIMFF 2012│오늘 뭘 볼까?
JIMFF 2012│오늘 뭘 볼까?
메가박스 5관 14일(화) 14:00 QA

얘기는 이렇다 오랫동안 오페라나 콩쿠르 실황을 담아온 티에리 로로 감독은 눈에 띄는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2000년대 들어 비약적으로 증가한 한국인 결선 진출자들이 바로 그것. 퀸 엘리자베스, 쇼팽 등의 최고 권위의 콩쿠르에서 기악, 성악 할 것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한국인들의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감독은 서울로, 유럽 각지로 떠난다.
퀸 엘리자베스 입상자들의 연주를 듣는 감동 지수 ★★★
결정적 순간 감독이 품었던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은 정교하다거나 놀랍지 않다. “전통적으로 가무를 즐기는 민족”이라는 답변들 또한 새롭지 않다. 그러나 신동으로 불리는 젊은 음악가들의 레슨 시간이나 혼자만의 연습에서 이어지는 공연 무대는 감독이 왜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는지 이해될 정도로 매혹적이다.
글 이지혜
JIMFF 2012│오늘 뭘 볼까?
JIMFF 2012│오늘 뭘 볼까?
메가박스 1관 14일(화) (구 TTC 복합상영관) 20:00

얘기는 이렇다 평화롭다 못해 한적한 마을의 부흥을 위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색소폰과 트럼펫을 들었다. 젊은 시절 아내와 만났던 재즈 카페의 추억을 되새기며 일단 비싼 악기부터 지르고 본 아저씨부터 봐야 할 TV 프로그램이 있다며 연습 도중 돌아가는 할아버지까지 좌충우돌, 오합지졸인 아마추어 밴드가 무사히 공연을 해낼 수 있을까?
결정적 순간 재즈는 역시 멋들어지게 성장(盛粧)한 어르신들이 연주해야 제 맛!
영화 속 ‘오이 도라야키’를 먹어보고 싶은 호기심 지수 ★★★★
의 불협화음을 좋아했던 당신이라면 함께 조깅하고 복근 단련하며 체력을 키우는 어르신들의 고군분투기를 마음으로 응원하게 될 것이다.
글 김희주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