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해 생각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던 곽정환 감독이 KBS 를 끝낸 지 단 6개월 만에 (이하 도망자)로 복귀했다. 그것도 를 집필했던 천성일 작가, 에 버금가는 추격전과 함께. 조선시대 민초들의 삶 대신 거대한 음모에 휩싸인 탐정과 의뢰인 그리고 형사의 추격전이 화면에 담기겠지만, 쫓고 쫓기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내는 영상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왕이 아닌 노비들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여 사극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던 곽정환 감독이 이번 에서는 어떤 도전과 시도를 보여줄까.

“다른 드라마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재미를 추가하고 싶었다”
는 기대와 예측을 벗어날 것”"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0092716521035501_2.jpg" /> 의 곽정환 감독과 천성일 작가가 다시 뭉쳤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곽정환 감독: 이후 천성일 작가와 함께 다시 작품을 할 계획은 있었지만 그게 가 될 줄은 몰랐다. 같은 제작진이 만들었지만 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다. 그만큼 분위기도 다를 거고.

하지만 주인공들의 추격전은 와 비슷해 보이는데.
곽정환 감독: 사실 를 촬영하면서 내가 왜 또 에 이어 쫓고 쫓기는 드라마를 찍기로 결정했는지 궁금했다. (웃음) 멜로드라마에 비해 현장에서의 노동 강도도 세고, 영화에 비해 시간적 제약이 있는 터라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드라마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재미를 추가하고 싶었다.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액션을 포인트로 잡았다.

제작진과 배우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부분이 바로 해외촬영이 아니었을까 싶다. 더운 여름에 3개월 동안 고생했다고 들었는데.
곽정환 감독: 분량은 많고 일정은 짧아서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굉장히 뿌듯하다. 힘든 일정을 무리 없이 잘 소화해준 배우들에게 고맙다는 얘길 하고 싶다.

“보다 가 더 재밌지 않을까”
는 기대와 예측을 벗어날 것”"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0092716521035501_3.jpg" />
여성 시청자들은 정지훈, 다니엘 헤니, 이정진 등 훈훈한 남자 배우들 덕분에 기대를 많이 하겠고, 남자들 같은 경우엔 액션신이나 추격전에 끌릴 것 같다. 시놉시스를 처음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곽정환 감독: 이 작품은 특정 장르에 국한된 게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모습들을 담고 있다. 그런 면에서 넓은 시청자 층을 소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이번 를 제작하고 싶었던 이유도 그런 다양성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SBS (이하 )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곽정환 감독: 와 비교해서 어떤 평가를 들을까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와 굉장히 다른 느낌의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 적어도 재미 면에서도 가 낫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으로 첫 방송을 기대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곽정환 감독: 어떤 기대를 하셔도 그 기대와 예측을 벗어나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글. 이가온 thirteen@
사진. 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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