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이문식이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제작 영화사 아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문식이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제작 영화사 아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문식이 ‘중독노래방’을 통해 관객들을 중독 시킬 수 있을까?

영화 ‘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 제작 영화사 아람)은 한적한 지하 노래방에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판타지 영화.

영화는 노래방이라는 공간을 몽환적이고 기이한 공간처럼 현실에 있을 것 같으면서도 없을 것 같은 판타지한 공간으로 묘사한다. 그 안에 모여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존의 주류 상업 영화의 문법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이야기 구성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방식으로 풀어간다.

김상찬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시나리오가 굉장히 어두웠다. 각색을 했는데 유머를 녹이고 밝은 부분을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두운 사람들이 노래방에 모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실에 있는 노래방을 쓰기가 애매해서 미술 감독님과 낡은 여인숙을 개조한 노래방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이문식은 저수지 가는 외딴 길에 위치한 중독노래방의 주인이자 야동 중독자 성욱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밀린 월세로 인한 독촉 전화에 결국 도우미를 구하게 된다. 이문식은 기상천외한 일들을 겪게 되는 성욱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미쓰GO’ 이후 6년 만에 주연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이문식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오랜만에 컴백했다. 내가 주연을 했던 영화들이 썩 잘 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시나리오를 접하게 됐다”면서 “기존 이문식이라는 배우는 코미디(만 잘할 것이라는)에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거기서 탈피하고 싶었다. 우울한 얘기라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영화를 많이 하고 싶다. 동료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해서 친분을 쌓았다. 뜻 깊었다”면서 “작품의 결과는 관객의 몫”고 덧붙였다.

배소은은 중독노래방의 초보 도우미자 게임 중독자 하숙 역을 맡아 열연했다. 게임에 중독된 그녀는 알고 보니 엄청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배우 배소은이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제작 영화사 아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배소은이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제작 영화사 아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소은은 “하숙 역을 연기하기 먼저 컴퓨터를 배우는 게 급선무였다. 친구들에게 배운 뒤 PC방을 전전하면서 밤을 새서 게임을 하는 이들을 관찰했다”면서 “게임보다는 PC방에 중독이 됐다. 그 공간에서 여러 가지 음식들을 섭렵했다. 불편했는데 나중에는 안정감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장르고 캐릭터라서 답습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영상물 보다는 소설을 참고했다. 실제로 게임을 열심히 하거나, 게임 중독자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공부했다”며 하숙 역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김나미는 중독노래방의 프로도우미이자 머니중독자 나주 역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나미는 “광주에 있는 숙소에서 한 달 이상 촬영했다. 낮에 영업하는 노래방이 없어서 노래방 기계가 있는 펜션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면서 미친 여자처럼 춤 연습을 했다”고 했다.

‘중독노래방’은 독특한 캐릭터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미스터리 등 기존 상업 영화는 그 결을 달리한다. 시체스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해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에딘버러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 13곳으로부터 초청받아 상영됐다. 2016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작품성과 여우주연상(배소은) 등 2개 부문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세계의 인정을 받은 ‘중독노래방’은 한국 관객들의 마음까지 중독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15일 개봉.

배우 김나미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제작 영화사 아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나미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제작 영화사 아람)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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