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3가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영화’리얼'(감독 이사랑·제작 코브픽처스)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3가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영화’리얼'(감독 이사랑·제작 코브픽처스)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오래 기다렸다. 드디어 김수현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제작 코비픽처스)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촬영했다. 그러나 감독 교체, 후반 작업 등 여러 내홍을 겪으면서 1년여 만에 개봉을 확정했다.

무엇보다 김수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리얼’은 김수현의 오랜만의 복귀작이다. 지난 2015년 방송된 KBS2 ‘프로듀사’ 이후 2년 만의 작품이자 2013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이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영화 쇼케이스 현장에서 “사실 ‘리얼’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덮었다. 이걸 내가 어떻게 하나 했다. 자려고 누르면 그림 그리고 있었다. 도전을 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김수현은 “‘리얼’은 겁났지만 흥분되는 스타일이다”고 도전의 이유를 전했다.

김수현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1인 2역 연기에 도전했다. 초대형 카지노 오픈을 앞둔 야심이 가득한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며 나타난 의문의 사업가 장태영을 연기했다. 이름도 외모도 모두 똑같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다.

김수현은 맨몸 격투부터 총격전까지 영화 속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액션신을 모두 직접 소화하며 새로운 액션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김수현은 “액션에 현대무용을 접목해서 마치 안무 같은 느낌이었다”며 “감독님께서 짧고 강렬한 액션을 원했다. 가장 지저분한 동작이 없는 게 복싱이라서 배웠다”고 밝혔다.

또한 김수현은 성동일의 캐스팅 소식에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성동일은 “시나리오를 보고 누가 하냐고 물어봤다. 김수현이 한다고 해서 시나리오 안 본다고 했다. 나이 더 먹기 전에 애랑 동영상 한 번 찍고 싶었다. 현장에서 내 심부름도 했다. 먼저 와서 인사도 했다. 입금도 빨리 됐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배역도 한 번도 안 해봤던 역이었다. 감독님이 멋있게 웃음기 빼고 만들어주고 싶다고 해서 했다”면서 “웃음만 주기에는 이젠 나이도 있다. 가성이 아닌 진성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수현,성동일,최진리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3가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영화’리얼'(감독 이사랑·제작 코브픽처스)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수현,성동일,최진리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3가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영화’리얼'(감독 이사랑·제작 코브픽처스)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극 중 성동일이 장태영(김수현)의 카지노를 노리는 경쟁자 조원근으로 파격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설리가 아닌 최진리로 오랜만의 공식 석상에 나선 최진리는 “실제로 병원에 가서 재활치료사들이 어떻게 치료를 하고 움직이는지를 많이 공부했다. 거의 매일 가서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최진리는 장태영의 치료를 전담하는 병원의 재활치료사 송유화 역을 맡았다. ‘패션왕’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녀는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예고했다.

성동일은 “김수현과 최진리의 멜로가 있다. 기대해줘도 줬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드림하이’에서 첫 주연 자리를 꿰차며 존재감을 드러낸 김수현은 이후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는 물론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했다. ‘리얼’에서는 또 어떤 매력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성동일은 “김수현은 요즘 젊은 친구에게 보기 힘든 편안함이 있고, 현장을 잘 이끌고 분위기를 띄웠다. 예의도 발랐다”며 “저렇게 열심히 해서 출연료를 많이 받나 싶었다. 김수현은 후배지만 내가 배우로서 자랑을 많이 했다”고 믿음을 전했다.

최진리 역시 “김수현 오빠는 현장에서 장난을 많이 쳤다. 긴장을 풀어줬다”고 덧붙였다.

‘리얼’은 6월 말 개봉 예정.

배우 최진리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3가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영화’리얼'(감독 이사랑·제작 코브픽처스)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최진리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3가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영화’리얼'(감독 이사랑·제작 코브픽처스)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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