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포스터
‘어벤져스2′ 포스터
‘어벤져스2′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위력은 많이 약해졌다. 마블 첫 국내 1,000만 클럽 가입이 유력하지만, 그 길은 험난할 전망이다. ‘차이나타운’이 2주 연속 2위를 지키면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5년 19주차(5월 8~10일) 극장가에 첫 선을 보인 공포영화 ‘언프렌디드:친구삭제’와 19금 로맨틱 코미디 ‘연애의 맛’이 3~4위로 데뷔했다.

2015년 19주차(5월 8~10일) 박스오피스.
2015년 19주차(5월 8~10일) 박스오피스.
2015년 19주차(5월 8~10일) 박스오피스.

# ‘어벤져스2’, 마블 첫 1,000만을 향해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2’는 1,295개(1만 9,128회) 상영관에서 80만 4,402명(누적 937만 6,792명)을 불러 모았다. 개봉 17일째인 지난 9일 9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외화 최단 기록을 다시 썼다. 1,000만까지 약 63만 명 남았다. 흥행 위력이 많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1,000만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흐름으로는 이번 주말 즈음에 1,000만 기쁨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1,000만 영화들이 개봉 3주차 주말 100만 이상을 동원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갔던 것에 비해 ‘어벤져스2’는 이에 실패하며 비교적 빨리 흥행 열기가 식어가는 분위기다. 1,000만은 가능하지만, 역대급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모든 흥행 지표 역시 크게 떨어졌다. 2만 6,061회였던 상영횟수는 7,000회 가량 줄었고, 관객 수도 65.7%(154만 2,750명) 감소했다. 좌석 점유율도 9일 27.1%, 10일 25.6%로 저조하다. 또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 점유율에서도 31.1%로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매드맥스:분노의 도로’(21.1%) ‘악의 연대기’(13.0%) 등의 위협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 ‘차이나타운’, ‘어벤져스2’와 맞서 100만을 만나다

‘차이나타운’은 524개(6,918회) 상영관에서 27만 2,181명(누적 122만 3,446명)을 기록했다. ‘어벤져스2’에 맞선,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상대적인 불리함에도 개봉 10일 만인 지난 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차이나타운’이 고무적인 것은 좌석 점유율이다. 10일 31.7%로 10위권 작품 중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9일에도 32.2% 좌석 점유율로 ‘어벤져스2’보다 월등히 높다.

# ‘언프렌디드’ ‘연애의 맛’ ‘기생수 파트2’, 신규 작품의 성적표

‘언프렌디드’, ‘연애의 맛’, ‘기생수 파트2′ 포스터.
‘언프렌디드’, ‘연애의 맛’, ‘기생수 파트2′ 포스터.
‘언프렌디드’, ‘연애의 맛’, ‘기생수 파트2′ 포스터.

공포물 ‘언프렌디드:친구삭제’가 386개(3,111회) 상영관에서 12만 3,916명(누적 14만 6,011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신규 작품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특히 9일 33.2%의 좌석 점유율은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1위에 해당한다.

오지호 강예원 주연의 19금 로맨틱 코미디 ‘연애의 맛’은 399개(4,149회) 상영관에서 10만 7,493명(누적 12만 6,338명)으로 4위에 올랐다. ‘언프렌디드’보다 1,000회 가량 상영횟수가 많았음에도 흥행에서 뒤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만큼 좌석 점유율이 낮다는 의미다. 또 이는 앞으로의 흥행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기도 하다.

‘기생수 파트2’는 260개(1,988회) 상영관에서 3만 3,154명(누적 4만 4,127명)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월 26일 개봉된 전편 ‘파트1’의 흥행에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편의 개봉 첫 주 흥행 성적은 247개(1,744회) 상영관에서 불러 모은 7만 2,448명이다.

#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기억하는 팬

국내 재개봉된 ‘말할 수 없는 비밀’이 94개(665회) 상영관에서 2만 1,084명으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0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주걸륜과 계륜미의 판타지 로맨스를 기억하는 팬들이 꽤 많았던 모양이다.

# ‘매드맥스’ ‘악의 연대기’, ‘어벤져스2’를 내려라

‘매드맥스’, ‘악의 연대기’ 포스터.
‘매드맥스’, ‘악의 연대기’ 포스터.
‘매드맥스’, ‘악의 연대기’ 포스터.

20주차(5월 15~17일) 극장가의 관건은 ‘어벤져스2’를 1위에서 끌어 내리느냐, 못 내리느냐다. 그 임무를 ‘매드맥스’와 ‘악의 연대기’가 맡았다. 1985년 ‘매드맥스3’ 이후 30년 만에 돌아온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톰 하디, 니콜라스 홀트, 샤를리즈 테론 등을 내세워 흥행을 노린다. 21.1%로 ‘어벤져스2’(31.1%)를 바짝 쫓고 있다. 역전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믿고 보는’ 손현주 주연의 ‘악의 연대기’는 13.0%로 서서히 예매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 노아 바움백 감독의 ‘위아영’(1.3%), 로자먼트 파이크 주연의 ‘해리 홀리데이’, 워킹 타이틀 제작의 ‘트래쉬’ 등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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