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VS ‘겨울왕국’
‘분노의 질주’VS ‘겨울왕국’
‘분노의 질주’VS ‘겨울왕국’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진정한 질주란 이런 것이다. 폴 워커 유작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하 ‘분노의 질주7’)이 4주 연속 북미 극장가를 질주하며 크게 웃었다.

27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7’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1,825만 달러를 더하며 올해 북미 개봉작 최초로 누적수익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정확한 수익은 3억 2,053만 달러로 시리즈 사상 최고의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월드와이드 역시 입이 ‘쩍’ 벌어진다. 해외 수입을 포함해 현재까지 이 작품이 벌어들인 액수는 무려 13억 2,153만 달러. ‘겨울왕국’의 수익 12억 7,421만 달러를 넘어선 역대 영화 흥행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4위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의 13억 4,151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3위인 ‘어벤져스’(15억 1,861만 달러)를 제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역대 흥행영화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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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져스2′ 영웅들, 한국에서 날다

이 영화의 질주를 막을 수 있는 건 5월 1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유일하다. ‘어벤져스2’의 1위 데뷔는 기정사실. 궁금한 것은 순위가 아니라, 오프닝이다. 전작 ‘어벤져스’의 첫 주 기록 2억 743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어벤져스2’는 북미에서 개봉도 하기 전에 전세계적으로 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면 제작비 2억 5,000만 달러의 상당부분을 충당했다.

‘어벤져스2’ 흥행에 가장 크게 날개를 달아 준 국가는 한국이다. 한국에서 영화는 2,8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영국(2,730만 달러) 기록을 앞질렀다. 외신은 ‘어벤져스2’의 한국 흥행 요인으로 ‘서울 로케촬영과 성공적인 월드투어’를 꼽았다. 참고로, 전작 ‘어벤져스’(2012)는 2억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바 있다.

2015.04.24-26 북미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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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7’의 폭발적인 질주와 ‘어벤져스2’의 개봉이 다가오는 속에서 기개봉작들은 나름대로 힘겨운 경쟁을 이어나갔다. ‘쇼핑몰캅2’가 2위를 지킨 가운데, 신작 영화 ‘디 에이지 오브 애덜린’이 1,33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3위로 데뷔했다. ‘디 에이지 오브 애덜린’은 사고로 인해 불로장생의 능력을 얻게 된 여인 애덜린의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가십걸’로 유명한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주연을 맡았다.

이 와중에 SF 스릴러 ‘엑스 마키니’가 상영관 수 확대와 함께 15위에서 6위로 순위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개봉한 영화로 북미에는 3주 전에야 선을 보였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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