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씬시티 캐릭터 포스터
처음에는 박스오피스 기록이 잘못 된 줄 알았다. 설마… 기대를 모았던 ‘씬 시티: 다크 히어로의 부활’(이하 ‘씬 시티2’)이 8위라는 굴욕적인 성적으로 데뷔했다. 조셉 고든-레빗, 에바 그린, 제시카 알바,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 조슈 브롤린 등 초호화 캐스팅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숫자다. 영화 자체가 정말 어둠의 도시 속으로 사라져 버린 듯하다.
# 관객도 시장도 변했는데, 영화만 그대로?
25일 미국박스오피스모조닷컴 집계에 따르면 ‘씬 시티2’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647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2,910만 달러를 기록했던 1편 오프닝의 4분의 1도 안 되는 성적일 뿐 아니라, 함께 개봉한 소규모 영화들에게도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평단과 관객의 평가도 호의적이지 못한 상황으로, 뒷심을 발휘하기에도 어려워 보인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역주행이 놀라워
‘씬 시티2’의 흥행 ‘폭망’ 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역주행이다. 개봉 4주차를 맞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신작영화들의 저조한 성적을 틈타 1위에 다시 올랐다. 물론 좋은 영화이고 이것을 관객들이 알아줬기에 가능한 일이다. 주말 동안 1,763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누적수익은 2억 5,188만 달러. 이는 올해 개봉작 중 흥행 3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현재 1위를 기록 중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누적 2억 5,976만 달러)와는 불과 800만 달러 차이다. 조만간 흥행 정상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까 싶다.

‘웬 더 게임 스탠드 톨’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다. 9년 전, 고교 농구팀의 감동실화를 그린 ‘코치 카터’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토머스 카터의 영화지만 이번에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국내 개봉을 앞둔 ‘루시’는 미국에서는 퇴장을 준비 중이다. 같은 기간 353만 달러를 기록하며 10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제작비 대비 3배에 달하는 1억 1,377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니 퇴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보인다.
# 돌아오는 주말 ‘군도’ 북미 출격

돌아오는 주말에는 북미극장가를 흔들만한 영화가 없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하는 ‘노벰버 맨’이 그나마 크다면 큰 편. 한국관객들이 주목할 만한 영화는 ‘군도’다. ‘군도’는 ‘변호인’ ‘도둑들’ 등을 북미에 배급한 웰고USA(Well Go USA)의 배급망을 통해 북미 관객들을 만난다. 소규모 개봉이겠지만, 잘 달려주길!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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