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해적’, ‘명량’, ‘해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군도’, ‘해적’, ‘명량’, ‘해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군도’, ‘해적’, ‘명량’, ‘해무’(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올 여름 큰 기대를 모았던 한국 영화 ‘군도’, ‘명량’, ‘해적’, ‘해무’의 흥행 성적이 어느 정도 판가름 났다.

‘명량’이 기대 이상의 흥행 열풍을 일으키며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는 가운데 ‘해적’이 좋은 성적으로 뒤를 잇고 있다. ‘명량’과 ‘해적’의 흥행공세에 주춤하던 ‘군도’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가장 마지막에 개봉한 ‘해무’는 아직 성적이 미미하지만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20일 하루 동안 731개(상영횟수 3,593회) 상영관에서 17만 2,194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1,528만 9,790명. 오전 9시 기준, 31.4%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명량’은 개봉일인 지난 30일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68만)를 세운데 이어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최단 1,000만 돌파(12일), 최단 1,100만 돌파(13일), 최단 1,200만 돌파(15일), 최단 1,300만 돌파(17일) 등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16일에는 역대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던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2009) 기록을 5년 만에 경신했다. 현재 흐름으로 봤을 때 이번 주말 1,6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도 기대되는 지점이다. ‘명량’의 최종 스코어에 점점 더 관심이 쏠린다.

‘해적’은 ‘군도: 민란의 시대’를 꺾고 올 여름 빅4 흥행순위 2위에 등극했다. ‘해적’은 20일 하루 동안 667개(3,179회) 상영관에서 15만 1,578명(누적 482만 2,915명)을 불러 모으며 50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 ‘명량’과 격차가 2만으로 줄었으며 현재 21.9% 예매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해적’은 개봉 13일(8월 6일 개봉) 만에 45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영화는 ‘명량’과 날로 그 격차를 줄여나가며 꾸준한 입소문의 흥행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 대작전쟁 중 ‘명량’에 이어 흥행 2위 자리를 이미 예약해 놓은 상태다.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코믹이란 확실한 무기를 내세운 ‘해적’은 입소문을 타고 강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에 개봉한 ‘해무’는 개봉일인 13일 17만 3,853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8만 5,944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명량’과 ‘해적’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긴하지만, 성적만 놓고 봤을 때 ‘빅4′의 위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해무’는 20일까지 누적 113만 6,211명을 모았을 뿐이고, 388개 상영관, 1,648회에 불과하고 예매율도 5.1%까지 떨어진 상황. 좌석 점유율도 평범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장기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적’에게 여름 빅4 흥행순위 2위를 내 준 ‘군도’는 지난 9일 470만 관객을 돌파,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480만 관객을 향해 가고 있다.

개봉 당시 ‘군도’는 역대 최고 오프닝 신기록 수립과 2014년 최단 기간 100만, 200만을 돌파했다. 개봉 5일 만인 지난달 27일에는 누적 관객수는 309만 8,035명을 기록하며 2014년 최단기간 300만 돌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하루 동안 86만 8,342명을 동원,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다 일일관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록 최단 기간 관객 신기록을 연일 경신 중인 ‘명량’과 그 뒤를 이어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는 ‘해적’ 등의 영향으로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빅4 첫 타자로 여름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들의 출발에 희망을 불어 넣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군도’, ‘명량’, ‘해무’, ‘해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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