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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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다시 한 번 칸의 밤을 수놓는다.

28일(이하 현지시각)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전도연이 제 67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한국배우가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국내 영화인으로는 이창동 감독이 2009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이번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여성 감독 제인 컴피온이며 중국 감독 지아장커, 미국 감독 소피아 코폴라, 이란 배우 레일라 하타미, 프랑스 배우 캐럴 부케, 덴마크 감독 니콜라스 윈딩 러픈, 미국 배우 월럼 더포, 멕시코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버널로 구성됐다.

국내 배우들 가운데 전도연과 칸의 인연은 각별하다.

전도연은 지난 2007년 5월 27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벌 광장의 뤼미에르극장에서 열린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또한 한국 배우로는 처음이었다.

전도연은 당시 떨리는 목소리로 “이런 자격과 영광을 준 칸 국제영화제와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송강호 선배, 강호 오빠 덕분에 신애라는 인물이 완벽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전도연은 다시 한 번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비록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하녀’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고, 전도연은 여우주연상 수상 이후 달라진 칸에서의 위상을 보여줬다.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다. 전도연은 ‘하녀’에서 하녀 은이 역을 맡았다. ‘하녀’는 전도연이 출산 후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녀’는 1960년 개봉한 고 김기영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2007년 이 작품에 반한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지원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로 복원, 2008년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는 오는 5월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다. 전도연은 칸영화제가 개최되기 하루 전인 내달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다.

글. 최보란 orchid85a@y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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