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헝거게임’ 자리 노리는 ‘다이버전트’
차기 ‘헝거게임’ 자리 노리는 ‘다이버전트’
차기 ‘헝거게임’ 자리 노리는 ‘다이버전트’

서밋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영역 확장을 꽤한 라이온스게이트의 판타지 영화를 향한 사랑은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트와일라잇’의 서밋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고, ‘헝거게임’의 라이온스게이트가 배급에 나선 또 한편의 판타지 영화 ‘다이버전트’가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개봉했다. ‘트와일라잇’, ‘헝거게임’과 마찬가지로 인기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던 ‘다이버전트’의 결과는 어떨까.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다이버전트’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주말 3일 동안 5,46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예상대로 1위로 데뷔했다. 하지만 모조가 예측한 6,5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트와일라잇’(6,963만 달러)과 ‘헝거게임’(1억 5,253만 달러)의 오프닝과 비교했을 땐 더욱 더 아쉽다. ‘트와일라잇’ ‘헝거게임’과 달리 원작 팬들을 충분히 극장으로 끌어들이지 못한 것이 흥행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트와일라잇’ ‘헝거게임’ ‘다이버전트’ 오프닝 비교
‘트와일라잇’ ‘헝거게임’ ‘다이버전트’ 오프닝 비교
‘트와일라잇’ ‘헝거게임’ ‘다이버전트’ 오프닝 비교

그래도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는 판타지 소설 원작 영화중에서는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이긴 하다. 2014년 개봉작 중 오프닝 2위, 역대 3월 개봉작 중에서는 8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다이버전트’는 다섯 개의 분파로 나뉘어 통제와 복종이 강요되는 세상, 어느 분파에도 속하지 않는 ‘다이버전트’가 사회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리얼 액션 판타지 영화다.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쉐일린 우들리가 주연을 맡아 제2의 제니퍼 로렌스 자리를 노린다.

또 한편의 신작영화 ‘머펫츠 모스트 원티드’는 1,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로 출발했다. 2011년 개봉한 ‘모펫츠’의 속편으로 1편의 오프닝 2,923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그래도 영화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이어서 반전의 불씨는 살려 놨다.

지난 주 1위로 역주행하며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힘을 보여줬던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그 흥행불씨를 3주차까지 끌고 오지 못했다. 전주 대비 45.7% 떨어진 1,183만 달러로 3위에 자리했다. 누적 수익 8,113만 달러. 순제작비 1억 4,500만 달러까지 갈 길이 멀다.

2014년 3월 21-23일 북미박스오피스
2014년 3월 21-23일 북미박스오피스
2014년 3월 21-23일 북미박스오피스

지난 주말 북미박스오피스의 진정한 주인공은 4위에 자리한 바로 이 영화 ‘갓즈 낫 데드’가 아닐까 싶다. 그 누구도 이 영화의 순위 진입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92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위로 진입했다. 유명 배우도, 많은 상영관도, 큰 홍보도 없는 상태에서 일군 기록이다. 물론 이 영화의 흥행 포인트가 없는 건 아니다. 신앙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타깃 층이 비교적 분명한 편. ‘노아’의 개봉을 한주 앞둔 상태에서 올린 기록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300: 제국의 부활’도 55.7%라는 큰 수익 낙폭을 보이며 2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850만 달러를 더한 ‘300: 제국의 부활’의 누적수익은 9,359만 달러다. 1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1편과 동기간 수익에 비해 약 7,000만 달러가 뒤지는 중이다. 이 영화의 흥행 평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인데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선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잭 스나이더와 제라르 버틀러가 없는 상황에서 일궈낸 성적이니 말이다.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출발했던 레이서 영화 ‘니드 포 스피드’가 3위에서 6위로 흥행 이탈한 가운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개봉관수 238개 더 확보하며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흥행 순항 중인데 좋은 영화를 알아보는 눈은 어디나 비슷한가 보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이다.

국내에서 이미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노아’는 이번 주에야 북미 극장에 개봉한다. ‘갓즈 낫 데드’와의 대결이 사뭇 궁금하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1939년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토대로 만든 ‘사보티지’도 개봉한다. 왕년의 액션스타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아바타’의 샘 워싱턴, ‘아이언맨 1’의 테렌스 하워드가 출연한다.

글, 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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