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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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편집권을 두고 미국 배급사 와인스타인과 오랜시간 줄다리기를 해 온 ‘설국열차’가 결국 감독판 그대로 개봉한다.

6일(현지시각) 데드라인 닷컴 등 복수의 매체들은 “봉준호 감독과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하비 와인스타인 사장이 ‘설국열차’를 편집 없이 개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대규모 상영(와이드 릴리즈)이 아닌 제한적인 상영방식으로 개봉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반응이 좋을 경우 점차 개봉관을 확대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와인스타인 컴퍼니와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의 북미판 상영 버전을 두고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여 왔다. ‘가위손’으로 통하는 와인스타인 사장이 2시간이 넘는 ‘설국열차’ 상영시간을 20여 분 잘라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 이슈는 미국의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에서 ‘FREE SNOWPIERCER’(설국열차에게 자유를!)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청원이 진행될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설국열차’에서 길포드 역으로 출연한 배우 존 허트 역시 최근 영국의 한 영화제 레드카펫 도중 가진 ‘헤이유가이즈(HeyUGuys)’와의 인터뷰에서 20분을 편집하려는 하비 와인스타인을 비판한 바 있다.
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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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 편집을 두고 와인스타인 컴퍼니와 서로 협의하면서 신세계를 경험 중이다. 영화가 짧아지면 전체적 리듬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영화 본질이나 스토리 훼손이 없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러한 것들이 마무리 돼야 미국 개봉 일정이 잡힐 것 같다”고 밝혀왔다.

감독판을 고수하는 대신 제한상영이라는 상황을 맞은 ‘설국열차’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북미개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설국열차’는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초청돼 오는 7일(현지시각) 공식상영을 앞두고 있다. 봉준호 감독과 제작자 박찬욱 감독, 배우 송강호, 존 허트, 틸다 스윈튼, 고아성 등이 이날 상영에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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